공공운수노조 및 시민사회도 사퇴 촉구 ... “직무수행 불가능, 자진사퇴 마땅”

사진 / 노동과 세계 곽노충

국민피해와 국민연금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삼성합병 찬성을 의결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세습을 지원한 혐의를 받아 온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1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문형표 이사장은 오늘 변호인을 통해 사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곧 복지부에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퇴의 변에서 삼성특혜 혐의를 부인했으나, 구속 상태인 점을 감안해 “국민연금공단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물러난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직권남용 및 국회 위증 혐의로 박영수 특검팀에 체포돼 지난 1월16일 구속 기소된 상태다.

 

한편, 전국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와 시민사회의 연금행동 등은 오늘 오전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문 이사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외압을 행사해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혐의 확정 이전에 문 이사장의 장기간 구속과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직무수행이 불가능하고 자진사퇴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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