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괴 투쟁 7년 "추모는 내일로 멈추고 범죄자들 우리 손으로 처벌하자"

ⓒ 변백선 기자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 한광호 열사의 장례가 4일 영동병원에서 발인을 시작으로 치르게 된다. 노조파괴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끊은지 353일 만이다. 장례 하루 전날인 3일 오후 충북 영동 삼일공원에서 '한광호 열사 추모문화제를 진행했다. 추모제에는 노조파괴에 맞서 유성기업지회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한 지역 노동자들의 발언과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진행됐다.

상주인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 지회장은 "우리 동지들 가슴속에 있는 아픔과 슬픔을 한광호 열사와 함께 보내고 정몽구가 대재벌이 잘못했던것을 작은 시골의 노동자들이지만 큰 목소리로 반드시 구속시킬 수 있도록 함께 지역의 동지들과 전국의 동지들과 투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같은 시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도 추모문화제르르 개최했다.

내일 영동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시작으로 한광호 열사가 일했던 유성기업 영동공장에서 노제를,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으로 이동해 영길식을 치른다. 이후 천안 풍산공원 묘역으로 이동해 하관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광호 열사 추모문화제에서 김성민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의 발언 전문.

"오늘 많은 사람들이 왜 찢어진 상복을 입지 않고 새것을 입었냐고 물어보더라. 열사를 보내면서 한광호 열사에게 우리 이렇게 열심히 싸웠습니다라고 생생내는 것 같아서 새것을 입었다. 제 가방에는 아직 찢어진 상복이 있다.

오랜만에 우리 조합원들 크게 웃는 모습 봤다. 장례식장에서 크게 웃지 못했고 족구한판 못했는데 그날만큼은 크게 웃고 술도 마시고 족구도 했다. 한광호 열사가 바라던 것이 바로 친한 동료와 막걸리잔 놓고 족구한판 하는 것, 웃는 것 이것이었다. 유시영이 구속될지 안될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우리 동지들은 웃어가며 서로를 위로했다.

우리 유성기업 아산공장, 영동공장 노동자들은 대단히 아픈 가슴을 가지고 있다. 믿었던 유시영 회장에게 직장폐쇄로, 고용했던 용역깡패에게 쇠파이프로 머리가 터지고, 소화기로 두개골이 함몰되고 광대뼈가 박살나고, 믿었던 경찰들은 오로지 용역깡패와 회사를 보호했고, 마지막으로 믿었던 노동부와 검찰은 그들의 범죄사실을 감춰주기에 극극했다.

현장으로 돌아갔지만 20년동안 같이 일했던 노동자들은 나 살기위해 등을 졌고, 그 아픈마음을 고스라니 상처로 남았고, 가족들에게 향했다. 집에 오면 별거 아닌일에 화를 내고 아이들에게 화를 내개 됐다. 그것이 내가 상처를 받아서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고 그랬다. 그렇게 6년을 살아왔다.

작년 3월 17일이 어제갔다. 그때도 날씨가 이랬고, 똑같은 장례식장에 상복을 입고 열사를 추모했다. 이제 열사를 보내면서 추모하는 것을 내일로서 멈춰스고 우리는 부족했던 노조파괴 범죄자들을 검찰과 경찰의 손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처벌하려고 한다. 그 길은 아마도 열사투쟁을 했던것보다 어려울 수도 있고 혹은 우리가 조금 이겼다는 자만감에 투쟁을 개으로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동지들 가슴속에 있는 아픔과 슬픔을 한광호 열사와 함께 보내고 정몽구가 대재벌이 잘못했던것을 작은 시골의 노동자들이지만 큰 목소리로 반드시 구속시킬 수 있도록 함께 지역의 동지들과 전국의 동지들과 투쟁하자! 투쟁!"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 변백선 기자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