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노동자 노동절 공동 기자회견, 신임 대통령에게 ‘새로운 미래’ 요구

청년들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선후보들에게 '열정페이 강요, 장시간 노동 그만!', '안전하게 일할 권리', '고스펙 강요, 무한경쟁 거부!',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등을 요구했다. ⓒ 변백선 기자

 

노동절 대회에 앞서 청년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당장 청년의 삶이 시급하다'는 의미의 상징의식을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노동절을 맞아 열린 민주노총 노동절대회에 앞서 각계 청년들이 “지금당장 청년의 삶이 시급하다”며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들에게 대답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자회견에는 만원해동과 tvN혼술남녀 사망사건 대책위 등 15개 단체들이 참여했으며 △열정페이 강요, 공짜야근-장시간 노동 그만! △안전하게 일할 권리, 원청과 본사 책임! △파견형 현장실습제도 반대! △고스펙 강요, 학점경쟁, 청년실업 책임전가, 무한경쟁 거부!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 등을 외쳤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청년들은 127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고 있지만 아직도 한국사회는 “장시간 노동, 과로실적 압박, 일터 괴롭힘으로 청년의 죽음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노동착취 벼랑으로 내몰리는 청년의 현실, 반복되는 죽의 현실을 알리고자”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청년노동자들은 오는 5~6월 동안 비정규직과 청년노동자들의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 및 만원행동과 공동투쟁을 벌이고 젊음의 거리, 대학, 디지털공단, 광장 등에서 대대적인 공동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유니온은 혹독한 현장실습에 고통받다 자살한 고 홍수연씨에 대한 이야기로 대선후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회사는 실적을 강요했고, 학교는 취업률에만 목맸고, 사회는 무관심했다”며 "대선후보들조차도 특성화고 현장실습에는 노관심"인데, “아마 저희에게 투표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들은 대선후보들에게 “서로를 흠집 내는 그 시간 중 단 1분이라도 청소년노동자의 현실을 말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환민 게임개발자연대 사무국장을 통해 게임개발 청년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그들은 넷마블 등 대기업들이 독점적 성장을 구가했지만, “게임시장 종사자 전반과 중소 개발사들에게 기회와 결실이 나눠졌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게임업계는 (조직문화가)자유롭다는 편견으로, 취업과 이직이 자유롭다는 핑계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핑계”로 열정페이와 부당해고가 만연하다고 고발하며 “청년의 열정은 착취당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현, 일하는 청년들의 장미파업'을 개최하고 불안정한 일자리, 열악한 노동환경 등 청년들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최저임금 1만원' 부터 실현해야 된다고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청년들의 요구가 장미꽃 사이로 보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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