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직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통을 품다.

꿀잠의 시작은 기룡전자 여성 비정규직 투쟁을 끝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투쟁은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의 연대의 고리 노릇을 했다. 이때 공대위 중심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공간적, 상경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쉼터가 필요했다. 또한 연대와 소통의 공간이며 필요한 물품의 신속한 조달창고로서 ‘비정규직 노동자의 집’을 만들자는 논의를 시작됐다.

쉼터는 자체의 힘으로 눈치 받지 않고 투쟁하는 최소 공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따뜻한 정이 있는 공간, 비정규직 운동단체와 활동가들의 소통과 연대의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지금 우리 노동자들에게 약자는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이다. 10년 투쟁을 통해 대법에 승소해도 법대로 되지 못하고 또 피울림을 내뿜으며 투쟁하는 하청노동자들, 10년 투쟁을 통해 정규직을 쟁취해도 회사가 사라지고 마는 비정규직들, 아직도 교통 속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수히 많다.

그래서 2017년 7월 비정규 노동자들이 나서서 마당을 열고 사랑방을 짓는 첫 삽을 떴다. 이날 비정규투쟁 당사자들의 제안자 모임을 가졌다. 그리고 2016년 6월 사법인 ‘꿀잠’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2017년 3월 쉼터 건물 매입과 구조변경 공사를 시작했다.

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2017년 6월 완공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층은 전시 및 공연장으로, 1층은 카페 및 주방으로, 2층부터 4층까지는 비정규 노동자들의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경비는 건물구입과 공사비 등 필요한 14억9천만원을 기부금과 은행대출, 임대 보증금 등에서 확보했으나 내년까지 6억7천만원이 더 필요하다. 또한 기본 운영비와 상근자 인건비 등으로 매달 1천만원이 소요되어 자금 확보가 절박한 상황이다.

이에 꿀잠은 후원회원을 현재 약 350명에서 1천명 목표로 조직확대 사업을 진행중이다. 후원에 관심있는 독자는 홈페이지 cool-jam.kr 또는 전화 02-865-0611 연락하면 후원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꿀잠은 지난 12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 적극적인 지원 요청을 했으며 이에 민주노총은 지원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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