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투쟁본부와 만원행동이 8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민중대회를 개최하고 1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요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비정규직 철폐, 사드배치 철회,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 강북구청 노점상 단속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건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민중대회는 강원, 충북, 대전, 부산, 대구, 경남, 제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도 동시적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진행된 민주노총의 '사회적 총파업'의 마무리 집회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새 정권이 출범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삶과 현장 조건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촛불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 노조할 권리 보장, 최저임금 1만원을 지금 당장 실현해 노동자가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아직도 한국 사회 곳곳에는 적폐 잔당 세력들이 사회 대개혁을 가로 막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의 사인을 조작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백선하 교수를 파면하고,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구은수 전 서울청장 등을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최근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측위원들이 155원 인상을 제시한 것을 규탄하며 "최저임금 1만원은 알바노동자에게 더욱 절실하다. 알바노동자에게 최저임금은 곧 최고임금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민중대회에는 이재헌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장과 김진학 강북구청 노점살인단속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과 용역깡패 해체를 위한 대책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일활동가도 함께 했다.
본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광화문을 출발해 조계사, 종로1가를 거쳐 본대회 장소인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는 코스로, 2015년 민중총궐기에서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자리인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묵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브르는 퍼포먼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