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2일 서울과 세종시 등 지역 각지서 ‘1만원 쟁취 결의대회’ 진행

2,090인 선언운동 참여자들이 지금 당장의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2018년 최저임금이 이번 주 최저임금위원회 회의에서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회 각계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와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학계·종교계·여성계·노동계·시민사회단체 등 사회 각계인사들이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의 시급성을 담은 2,090인 선언에 참여했으며, 국민 여론의 하나로 오늘 최저임금위원회에 전달됐다.

2,090인 선언은 최저시급 1만원을 월급으로 환산한 금액인 209만원을 상징한다. 2,090명을 목표로 한 선언인 모집 기간은 지난 7월 7일부터 11일에 불과했지만, 애초 목표한 2,090명의 세 배에 달하는 5,981명이 선언에 참가했다. 노동계와 정당을 제외한 참가 계층 가운데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인 것은 문화예술계로서 무려 423명의 문화예술인들이 동참했다. 다음으로는 전국에서 교수 125명이 선언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해외까지 포함해 개별 시민들 2,748명도 온라인 등을 통해 선언동참 의사를 보내왔다. 

선언운동을 주최한 <만원행동> 등은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 1번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최근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위원들이 155원 인상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2,090인 선언운동 참여 현황과 취지를 알리고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이 시급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학계·종교계·여성계·노동계·시민사회단체 등은 각계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월급 209만원은 인권이고, 불안을 털고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시작”이라며 “30대 재벌의 사내유보금 807조의 8%, 70조만 있으면 최저임금 1만원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이 일해도 가난하지 않도록, 청년들이 다른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은 무엇보다 시급한 정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저임금 1만원 실현 5,981인 선언자 명단은 금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지금 당장!”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수기 공모전 ‘만원스토리’ 응모작 200여 편도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한다. 한편 민주노총은 금일 15시 서울(광화문 북광장)과 세종시(최저임금위원회 앞), 지역 각지(각 노동지청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민주노총과 만원행동은 지난 3달 동안 지금당장의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할 권리’를 요구하며 다양한 캠페인과 시민 걷기대회, 6.30 사회적 총파업 등을 진행하며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현을 촉구해왔다.

김진숙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이 최저임금 당사자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경총과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이 제시한 155원 인상안을 규탄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아르헨티나노총(CTA) 아돌프 아기레 국제총장이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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