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동지회,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촉구 300배 참여

참교육동지회는 초복이었던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북광장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촉구 3000배에 함께 했다. © 강성란 기자

폭염 경보가 내려진 지난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북광장 앞에서는 어김없이 법외노조 철회를 촉구하는 300배가 진행됐다.

이날 300배에는 전교조 퇴직교사 모임인 참교육 동지회가 함께 했다. 선배 교사들은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닦을 겨를도 없이 가장 낮은 곳으로 몸을 숙였다.

퇴직 교사들은 ‘젊은 시절 군사정권에 길들여져 정권의 교사로 살던 나를 바꾼 전교조’, ‘전교조의 민족·민주·인간화 교육 가치는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에 꼭 필요한 것’, ‘이명박근혜 교육적폐 청산’ 등의 말로 전국 각지에서 이 자리에 달려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전교조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여러 번이지만 전교조에 연대 투쟁으로 결합은 처음인지라 설렌다는 고백도, 노조 할 권리를 침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엄단하겠다는 정부가 바람직한 노사관계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상선 경기 참교육동지회 대표는 “박근혜 정부는 부당한 정권 미화를 위해 국정역사교과서 도입을 강행했고 이를 위한 사전 정리 작업으로 전교조를 법외노조화했다. 촛불 혁명으로 들어선 새 정부는 국정교과서를 철회한 것처럼 국정교과서 도입을 위한 사전조치였던 법외노조 통보 역시 제 자리로 돌려놓아야한다”면서 “팔십 나이지만 끝까지 전교조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윤한탁 참교육동지회 대표는 300배에 앞서 진행한 전교조 법외노조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뜨거운 날 뜨거운 마음으로 투쟁하겠다. 이 더위를 이겨내고 냉철한 가슴으로 전교조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면서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만든 범법자들은 법정 앞에 섰다. 그들이 만든 전교조 법외노조를 반드시 철회시키고 참교육자의 역할, 당당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찾자”고 밝혔다.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도 “많은 이들이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치를 기다리고 응원하고 채찍질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를 촛불 정부라 여긴다면 입법부 뒤에 숨을 것도 아니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릴 일도 아니고 행정청의 재량으로 지금 당장 법외노조를 철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300배는 두 시간 넘게 이어졌다. 참교육동지회 교사들은 처음의 각오로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로 선임된 김상곤 교육부 장관은 서열화 경쟁교육으로 피폐해진 대한민국 교육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았다. 우리는 힘차게 닻을 올린 김상곤 표 개혁이 순항해 우리 교육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를 바란다"면서 "전교조 법외노조화라는 적폐의 사슬을 빨리 끊어낼수록 순풍의 힘은 더 커질 것"이라는 말로 법외노조 철회 3000배 투쟁에 함께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전교조

 

사진=전교조

 

참교육동지회는 3000배 참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개혁을 위한 김상곤 표 개혁의 순항을 위해 전교조 법외노조화라는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야한다고 밝혔다. © 강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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