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4명 세종대왕 동상 올라 “정몽구 구속” 촉구

ⓒ 변백선 기자

기아차비정규직 노동자 4명이 27일 오전 10시경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 기습시위를 단행하고, "불법파견 범죄자 정몽구를 구속하라!", "법원판결 정규직 전환 이행하라!", "해고자 전원복직 손배가압류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금일 현대-기아차 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에 초대된 것에 분노하며, "불법파견 범죄자 정몽구 회장이 가야할 곳은 청와대 만찬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외쳤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만나야 할 이들은 정몽구 회장의 불법파견 노조파괴 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피눈물을 흘려온 노동자들"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정몽구 회장의 불법과 특권을 바로잡고 법원판결인 정규직 전환과 이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해고동지들의 복직과 손배가압류 철회를 해결하고자 기습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세종대왕 동상에 오른 노동자들은 경찰에 의해 순식간에 끌어내려졌고, 경찰들은 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종로경찰소로 이송했다.

2014년 9월, 법원은 현대-기아차 사내하청 비정규직이 모두 불법파견이며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17년 2월, 2심 고등법원도 불법파견 판결을 내렸다. 세종대왕 동상에 오른 노동자들은 모두 법원에서 두 차례나 불법파견을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전환했어야 할 노동자들인데, 정몽구 회장과 현대기아차 경영진은 이들 중 30%만 선별채용을 하고 있다.

금일 4시 세종로 공원에서 정몽구 구속 결의대회를 갖고, 청와대까지 행진해 투쟁문화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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