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간 제주도 전역 도보 행진…3000명 참가 예상
"평화야 고치글라, 강정에 평화, 제주에 평화, 온세상에 평화, 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 평화는 평화로 지킨다“
"돈보다 생명을 영리병원 중단하라“


제주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해군의 구상권 철회를 촉구하고,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한 '2017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 31일 시작되었다. 강정마을주민회,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는 폭우가 쏟아지던 31일 8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행진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거센 장대비가 쏟아졌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폭우 속에서도 힘차게 평화를 염원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올해는 제주 해군기지 투쟁 만 10년이 되는 해다. 참가자들은 " 국가폭력에 맞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워온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멈출수없다"며 해군은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34억5천만 원 구상권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강정평화대행진’은 올해부터 변경된 명칭인 ‘제주 평화대행진’으로 진행된다. 30일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2017 제주생명평화 대행진 전야제>를 열며 새로운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번 행진은 '평화가 길이다, 우리가 평화다'를 주제로 8월 5일까지 5박6일 동안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형태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행진은 동진과 서진 2개 팀으로 나뉘어 걷는다. 동진팀은 강정-남원읍-성산읍-구좌읍-조천읍-탑동 해변공연장 108Km를 걷고, 서진팀은 강정-안덕면-한경면-한림읍-애월읍-탑동 해변공연장 100Km를 걷는다.

행진에는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해 용산 참사 유가족,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사드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 오키나와를 비롯 대만과 일본 등 해외 시민을 포함 400여명이 함께하고 있다. 주최 측은 중도 참가자를 포함하면 행진 기간 동안 총 3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도 전남대병원지부를 비롯 전야제와 첫날에 7명이 참여했으며 연인원 10명이 참가한다.

주최 측은 행진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6시 동진과 서진 양팀이 함께 모여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평화야 고치글라'를 주제로 한 범국민문화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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