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9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12기 본부장-사무처장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본부

지난 11월 6일, 2017년 민주노총 제9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가 확정됐다. 아울러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12기 본부장-사무처장 후보도 등록을 마치고 7일부터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제9기 민주노총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는 아래와 같다. (기호 순,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 순)

기호1. 김명환(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철도노동조합), 김경자(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백석근(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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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2. 이호동(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고종환(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권수정(전국금속노동조합충남지부 현대자동차아산공장사내하청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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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3. 윤해모(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 손종미(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유완형(전국공무원노동조합 동작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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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4. 조상수(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철도노동조합), 김창곤(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이미숙(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천성모병원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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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 제12기 본부장-사무처장 후보에는 김재하(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국철도노동조합), 주선락(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 후보가 단독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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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11월 7일 제주를 시작으로 11월 28일 서울에서 합동유세를 진행한다. 부산은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11월 8일 오후 7시 30분, 국제신문 중강당에서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부산지역 합동연설회는 추첨을 통해 연설 순서를 정했는데 기호4번, 기호2번, 기호3번, 기호1번 순으로 진행했다. 총 15분의 연설시간이 주어졌으며 질의에 대한 답변은 3분 이내로 한정했다. 민주노총 후보자들의 연설에 앞서 부산지역본부 본부장-사무처장 후보의 연설이 있었다.

 

 
김재하-주선락 후보는 "주도하라! 노동자 새 세상, 열자! 민주노총 전성시대"라는 주 구호를 들었다. 세부 공약은 △비정규직, 재벌, 냉전분단적폐 청산으로 새 시대를 주도하자 △우리 손으로 부산 정권교체! 노동존중 시정 쟁취! △진보단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연대 강화 △살아있는 현장활동! 연대투쟁 강화! 조직혁신으로 전성시대를! △여성, 청년, 문화로 새로운 활력을! 등이다.

 

 
이어서 민주노총 후보들의 연설이 진행되었다. 후보들의 합동 연설이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후보들 모두에게 공통으로 나온 질문 세 개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을 간략하게 발표 순으로 정리했다.

 

 
 

 

질문1. 현 정부와의 사회적 대화에 관한 입장

 

 
기호2번 이호동(위원장 후보), 고종환(수석부위원장 후보), 권수정(사무총장 후보)
달라진 조건이 없는 상황이라 현재 민주노총의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단위노조나 산별, 연맹의 교섭은 존중한다. 현 정부와의 면담을 당당하게 요구할 것이다.

 

 
기호4번 조상수(위원장 후보), 김창곤(수석부위원장 후보), 이미숙(사무총장 후보)
노사정위원회 참석 여부가 질문의 요지인듯 하다. 현재는 불참하는 것이 맞다. 다만 기존과는 다른 개편 논의가 예정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가 주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호3번 윤해모(위원장 후보), 손종미(수석부위원장 후보), 유완형(사무총장 후보)
민주노총의 입장을 고수할 것인가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현장에서는 불신이 있다. 노사정위원회에 들어가 민주노총의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시각의 차이는 있고 민주노총의 결정사항을 존중하지만 오래 전의 결정을 지금껏 고수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호1번 김명환(위원장 후보), 김경자(수석부위원장 후보), 백석근(사무총장 후보)
대화는 교섭을 말한다. 우리는 늘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 교섭의 전제로 우리의 준비태세와 명분, 교섭의제가 중요하다. 이것이 갖추어 지면 교섭과 투쟁을 병행하자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법, 제도 개선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교섭과 투쟁 등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위한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다.

 

 
 

 

질문2. 현 정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정책에 대한 입장과 그에 대한 대책

 

 
기호2번 이호동(위원장 후보), 고종환(수석부위원장 후보), 권수정(사무총장 후보)
파견법 철폐의 문제라 생각한다. 파견법을 만든 것이 민주당인데 마치 시혜를 베풀어 주는 양 하고 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파견법을 철폐하면 된다. 민주노총 안에서 비정규직 전담 임원을 수석부위원장으로 두고 직접 총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기호1번 김명환(위원장 후보), 김경자(수석부위원장 후보), 백석근(사무총장 후보)
현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은 캠페인 성이 강하다.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했지만 진척 상황을 보면 아직 멀었다.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 구조를 고쳐야 한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노동조합과 대화해야 한다. 산별조노를 완성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 안의 차별적 구조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원칙 속에서 문재인 정부와 대책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기호3번 윤해모(위원장 후보), 손종미(수석부위원장 후보), 유완형(사무총장 후보)
문재인 정부가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교섭하고 투쟁해야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쉽게 가입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각 지역마다 누구나 쉽게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 것이다. 우선 국민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우선 해소하고 민간부문은 법제화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기호4번 조상수(위원장 후보), 김창곤(수석부위원장 후보), 이미숙(사무총장 후보)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다른 것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서 간접고용까지 포함한 것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비정규직 제로가 아니라 50%에 그쳤다. 예외없는 정규직화를 위해 비용(예산)이 필요하다. 재벌들이 세금을 더 내고 원청이 자신의 책임을 다 해야 한다. 재벌의 곳간 여는 투쟁에 더 힘을 쏟을 것이다.

 

 
 

 

질문3.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입장과 방안

 

 
기호3번 윤해모(위원장 후보), 손종미(수석부위원장 후보), 유완형(사무총장 후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을 지지한 탓에 민주당 2중대냐는 소리를 듣는다. 보수정권이 5년 더 이 나라를 지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현 정부를 만드는데 일조했고 부끄럽지 않다. 지난 선거에서 민주노총이 내린 정치방침은 모순이 있었다. 자유한국당을 빼놓고는 누구와도 폭넓게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

 

 
기호4번 조상수(위원장 후보), 김창곤(수석부위원장 후보), 이미숙(사무총장 후보)
노동자 스스로 각성해서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노총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져야 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진보정당 분열이 주요 원인이다. 당위적인 진보정치 개편은 현실과 맞지 않다. 대통합의 대의는 인정하나 지금은 시기상조다. 조합원들의 정치의식과 민주노총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과정이 필요하며 각 정당들의 노력과 존중 또한 필요하다.

 

 
기호1번 김명환(위원장 후보), 김경자(수석부위원장 후보), 백석근(사무총장 후보)
민주노총은 정치방침이 없다. 대선시기 심상정 후보와 김선동 후보를 지지했던 것은 정치방침이 아니라 선거방침일 뿐이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는 포기할 수 없다.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겠다는 말은 패권을 휘두르겠다는 것이 아니다. 민주노총은 진보정치 해야 한다. 흩어진 진보세력들을 하나로 모아내기 위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사회적 권리를 제약하는 법, 제도 개선 투쟁이 우선되어야 한다.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회복을 위한 투쟁부터 시작하겠다.

 

 
기호2번 이호동(위원장 후보), 고종환(수석부위원장 후보), 권수정(사무총장 후보)
정치세력화는 민주노총의 강령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포기하면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묻지마 통합은 분열을 더 할 수 있다. 진보다원주의를 존중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진보정당들을 존중한다. 역지사지, 구동존이 정신으로 지속적인 토론을 통해 더 노력할 것이다.

 

 
 
2017년 민주노총 제9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후보 부산지역 합동연설회는 오후 9시 40분께 마쳤다.

 

 
이번 제9기 임원 직접선거는 지난 2014년에 치러진 첫 조합원 직접선거에 의한 임원 선출에 이은 두 번째 직접선거다. 지난 2014년 첫 번째 직선제 선거 당시 선거인 수는 약 67만 명이었고, 그 중 42만명(63%)이 투표에 참여한 바 있는데, 이번 선거의 총 선거인 수는 약 80만 명 가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재하-주선락 후보.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기호4번 조상수(위원장 후보), 김창곤(수석부위원장 후보), 이미숙(사무총장 후보).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기호2번 이호동(위원장 후보), 권수정(사무총장 후보). 수석부위원장에 출마한 고종환 후보는 타 지역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기호3번 유완형(사무총장 후보), 손종미(수석부위원장 후보), 윤해모(위원장 후보).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기호1번 백석근(사무총장 후보), 김명환(위원장 후보), 김경자(수석부위원장 후보).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후보들의 합동 연설 이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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