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법제화 추진·금속산업 최저임금·일터 괴롭힘 금지 등 합의…“내년 교섭 공동위 활용하자”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아래 사용자협의회)가 11월 21일 14시 30분 서울 중구 정동 노조 회의실에서 2017년 중앙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과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가 11월 21일 서울 중구 정동 노조 회의실에서 연 2017년 중앙교섭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날인한 뒤 교환하고 있다. 신동준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는 조인식 인사말에서 “금속 노사의 내부 문제가 아닌 외부 문제 때문에 조인식이 늦어져 아쉽다. 실무자 겸 교섭대표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박근형 교섭대표는 “노사 간 노력과 갈등이 공존했다.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2018년 교섭은 올해보다 조속히, 잘 이뤄졌으면 한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2017년 중앙교섭은 신쌍식 사용자협의회장이 노조파괴 사업장인 KEC의 노무 자문을 맡은 사실이 드러나 노조 요구로 사측 교섭대표를 교체한 뒤 진행했다. 조인식도 이런 상황으로 연기됐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11월 21일 2017년 중앙교섭 조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동준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가 조인식이 늦어져 아쉽다고 했는데, 책임을 묻지는 않겠지만 원인을 되짚어 보자”라며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에 발전한 교섭을 하기 위해 서로 이렇게 만났다는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라고 발언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금속 노사가 지금까지 전체 노동자의 발전에 앞장섰다는데 자부심을 품고 있다”라며 “내년 교섭에서 노사공동위원회를 원활히 운영해 지혜를 모으고 충실하게 내용을 채우자”라고 당부했다.

▲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가 11월 21일 2017년 중앙교섭 조인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신동준

조인식에 참가한 노조와 사용자협의회 교섭위원 전원은 2017년 금속산별협약에 연서명하고 김호규 위원장과 박근형 사용자협의회 교섭대표가 도장을 찍고 교환한 뒤 조인식을 마쳤다.

금속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7월 18일 2017년 중앙교섭 합의안에 의견접근 했다. 금속 노사는 2017년 중앙교섭에서 ▲산별교섭 법제화 추진 ▲금속산업 최저임금 7,600원 ▲일터 괴롭힘 금지 등에 합의했다.

노조는 합의안을 8월 22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한 총회 투표에서 조합원들의 의사를 물었다. 투표 대상 조합원 19,541명 중 15,554명이 투표해 (투표율 83.31%) 찬성 13,200명, 반대 2,271명 무효 107명으로 (찬성률 84.87%)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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