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위원장 수감 중인 화성교도소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 사진=기호 1번 김명환·김경자·백석근 후보조 페이스북

민주노총 제9기 임원선거에 출마한 4명의 위원장 후보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호 1번 김명환 후보, 기호 2번 이호동 후보, 기호 3번 윤해모 후보, 기호 4번 조상수 후보 등은 11월 24일 13시에 한상균 위원장이 수감 중인 화성교도소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제9기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4개 선거운동본부 모든 후보자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정부에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즉각 석방할 것과 이영주 사무총장에 대한 수배를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것은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의 마음이요, 노동존중 평등사회를 꿈꾸는 이 땅 2000만 노동자의 바람"이라며 "정의와 양심을 가둬둔 채 국민주권시대를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범국민적 요구를 바탕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아직까지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해 박근혜 정권의 탄압으로 구속된 이들을 단 한 명도 석방하지 않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청산한다고 하면서 이들 정권의 부정부패와 국정농단에 맞서 정당하게 항거했던 노동자와 양심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자의적구금에관한실무그룹은 한상균 위원장의 구속을 집회·표현의 자유권을 침해하는 자의적 구금으로 규정했고, 국제엠네스티, 세계 각국의 노총조직들도 한상균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노동기구(ILO)도 박근혜 정부 노동개악 및 민중총궐기 형사처벌에 대한 결사의 자유 위원회 권고를 채택하여 그 부당성을 확증했다.

민주노총 제9기 임원선거 위원장 후보들은 "우리는 정부가 한상균 위원장을 석방함으로써 스스로 공언한 노동존중사회 실현의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이러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현 집행부의 임기가 종료되는 연말까지 응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차기 민주노총 집행부는 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제1의 대정부 투쟁·교섭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4명의 위원장 후보들은 14시 부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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