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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의료원(강남·동탄·한강·한림 성심병원)지부 설립!새벽 6시 출근해 자정 무렵 퇴근하며 준비하는 화상회의… 피눈물 쏟는 <갑질>문화 없애야
  • 노동과세계(보건의료노조)
  • 승인 2017.12.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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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행사에 ‘선정적 춤’ 강요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림대학교의료원 소속 강남, 동탄, 한강한림(평촌)성심병원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12월 1일 한림대학교의료원 4개 병원 노동자들은 민주노총경기도지역본부 경기중부지부(경기도 군포시 소재) 대회의실에 모여 보건의료노조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한림대학교의료원지부 설립총회를 진행했다. 지부장으로는 영상의학과 채수인(43) 조합원이 선출됐다.

12/1 한림대의료원지부 설립총회 @보건의료노조

설립총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제8대 나순자 위원장 당선자를 비롯하여 백소영 경기지역본부장과 경기, 서울지역 지부 간부, 직장갑질 119 오건호 집행위원과 스텝, 민주노총경기도지역본부 경기중부지부 정식화 의장 등이 함께했다. 또한 강병원 국회의원이 사전 축하 영상인사를 전하고 일정까지 조정하여 참석해 격려사와 뒤풀이를 이어갔다. 아울러 국내 유수의 언론사의 탐사 프로그램의 취재도 있었다.

노동조합이 설립되기 이전 파악된 한림대학교의료원 소속 병원의 노동현실은 소위 ‘병원 현장 갑질’의 백화점이었다. 가장 언론을 뜨겁게 한 것은 ‘성희롱’을 의혹이 묻어나는 갑질이다. 재단 행사에 ‘선정적 춤’을 추도록 부추기며 옷이 덜 야하다고 핀잔을 주었다는 보도도 있었으며 환자위안으로는 명목으로 ‘춤’을 시연하고 밤 근무에 들어가게 돼 환자를 대할 때 수치감이 들었다는 증언도 있다.

업무 수행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갑질은 바로 화상회의다. 업무 혁신 제안을 받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화상회의는 매주 열리는데 소속 병원의 부서에 따라 년 1~2회 진행하여야 한다. 준비기간은 무려 2개월 정도 소요되며 발표를 앞둔 2주 정도의 기간에는 새벽6시에 출근에 자정 무렵까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고치고 또 고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발표 부서로 결정되며 부서의 선임자를 포함하여 전 부서원 거의 대부분이 2달여는 일상생활을 포기할 정도라 한다. 그러나 이에 따른 시간외수당 인정 등은 일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상회의’에 대해 어떤 직원은 “진저리가 난다”며 발표 부서로 결정되면 온 몸이 아프다고 말하고 있다. 화상회의는 한림대의료원 직원들에게 트라우마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백소영 경기지역본부장 및 경기지역본부 소속 지부장들과 서울지역본부 소속 지부장들이 설립총회 현장을 찾았다 @보건의료노조

임금 지급기준에도 상식 밖 갑질이 있다. 한림대의료원 소속병원에는 동일인이 주간근무 전담 할 경우와 야간근무를 전담할 경우에도 임금 차이가 거의 없다. 주간근무시 적용받던 기본금을 야간군무시에는 하향조정하기 때문이다. 즉 야간근무자 보호와 보상을 위하여 지급하여야 하는 야간수당을 낮추기 위하여 아예 기본급을 감액한 것이다. 한림대의료원외 다른 병원현장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갑질 사례다.

이렇듯 직원들에 대한 갑질 횡포와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임금 미지급 등 최악의 노동조건에 신음하는 가운데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971년 한강성심병원을 개원한 이래 학교법인 설립과 강남성심병원(1980년), 춘천성심병원(1984년), 성심병원(1999년), 동탄성심병원(2012년) 속속 문을 여는 괄목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채수인 초대 지부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한림대학교의료원의 괄목할 성장에는 직원들의 피와 땀, 눈물이 스며있습니다. 이제 세상이 우리의 피와 땀 눈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선정적 춤’은 한림대의료원에 켜켜이 쌓여 있는 갑질 가운데 빙산의 일각입니다. 오늘 노동조합 설립을 통하여 한림대학교의료원에 쌓여 있던 잘못된 문화를 드러내고 올바르게 세워야 합니다. 노동조합은 노동자가 인간으로서 존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대우와 우리사회가 누리고 있는 당연한 권리를 찾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갑질의 직장 문화 철폐, 임금 착취를 근절하여 노동존중 병원을 만들어 갈 것”임을 역설했다.

현재 한림대의료원의 강남, 동탄, 한강, 한림성심병원 직원들의 노동조합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노동조합 설립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적극적인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과거 휴면노조 및 관리자 주도의 노동조합 설립 의혹 등으로 볼 때, 노동조합 가입을 방해하거나 새로운 방식의 부당노동행위가 만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노동조합 설립 사실이 알려지자 2일 이른 아침부터 부서장회의를 개최하여 이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한게 아닌가하는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고용노동부는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하여 특별근로감독과 기획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한림대학교의료원 각 병원에서 근로기준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현재도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당연히 한림대의료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개입하여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채수인 한림대의료원지부장이 설립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한림대의료원 소속 병원애서 노동탄압의 노무관리와 갑질의 직장 문화을 척결하고 노동조합을 존중한다면 노사상생을 위하여 적극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관리자 동원하여 노동조합 가입운동을 방해하고, 조합원에 대한 불이익 취급과 반노동조합 행위가 있을 때는 5만 5천조합원과 함께 맞서 나갈 것이다. 예상되는 부당노동행위와 첨예한 노사갈등에 고용노동부의 즉각적이며 적극적인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금명간 한림대의료원의 일송재단에 설립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노동과세계(보건의료노조)  webmaster@worknworld.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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