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동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국제행동의 날’ 펼쳐... 문재인 대통령 앞 한상균, 이영주 석방 촉구 서한 발송

“국정농단 공범 이재용은 석방되고 촛불의 도화선 노조간부는 여전히 감옥에”

"아르헨티나 노동자들은 한상균, 이영주 석방을 촉구합니다" 아르헨티나노총(CTA-A), 라틴아메리카공무원노조연맹(CLATE) 소속 조합원들은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속 한상균 전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 모습을 손으로 직접 그려 넣은 현수막을 들고 공동행동에 참여했다. 브라질노총(CUT) 바그너 프레이타스 위원장과 조앙 펠리시오 국제노총 위원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대의 뜻을 표했다.

국제노총(ITUC)의 발의로 세계 각국 노동조합이 민주노총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행동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펼쳤다. 이 날 공동행동은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12시30분(이하 현지 시각)에 시작하여 주멜버른 총영사관(오후 1시), 주홍콩 총영사관(오후 1시 45분), 주벨기에 대사관(12시), 런던 주영국 대사관(오후 1시), 워싱턴 DC 주미대사관 (오전 9시 15분)를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아르헨티나 대사관(12시)에서 마무리됐다.

샤란 바로우 국제노총 사무총장은 “삼성은 많은 나라에서 수백만 노동자들의 권리와 정의를 부정하며 초법적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은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뇌물 제공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고 삼성 왕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된 반면, 노조 간부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투쟁했다는 이유로 여전히 구속 중이다. 한국이 사법부에 대한 신뢰와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와 자유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길은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을 즉각 석방하는 것이다”라고 이 날 국제공동행동의 취지를 밝혔다.

스콧 코놀리 호주노총 사무부총장은 멜버른에서 열린 집회에서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한상균 전위원장과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참여와 관련하여 구속된 모든 노동자들을 석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호주노총(ACTU) 가맹 조직들은 시드니와 멜버른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두 간부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런던에서는 유나이트, 유니손, 교사노조(NASUWT) 등 영국노총 소속 노조들과 국제앰네스티 등이 공동행동에 참여했다. 이에 앞서 샐리 헌트 위원장 등 영국노총 대표단은 선남국 공사 등을 면담하여 한상균·이영주 두 간부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헌트 위원장은 “평화로운 상태에서 집회할 권리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노조 간부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OECD에 가입하고 한EU FTA를 체결할 당시 준수하기로 약속한 국제노동기준에 어긋난다”고 지적하고 “브렉시트 이후 한·영 양국 정부가 논의 중인 새로운 무역 협상에서도 노동권 준수 의무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남국 공사는 영국노총의 우려와 요구를 법무부와 외교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도 미국노총(AFL-CIO) 소속 전미자동차노조(UAW), 전미철강노조(USW), 아시아태평양아메리칸동맹(APALA)등이 참석한 항의행동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한상균 석방” “이영주 석방”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약식 집회를 진행했다. 특히 전미자동차노조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정의를”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해고자 복직과 국가손배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에게 연대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노총(AFL-CIO)이 지난 10월 한상균 위원장에게 ‘조지 미니- 레인 커클랜드 인권상’을 시상한 후 소속 노조들은 구속된 두 민주노총 간부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지속하고 있다. 

 

스콧 코놀리 호주노총 사무부총장은 멜버른에서 열린 집회에서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가 한국 정부에 한상균 전위원장과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참여와 관련하여 구속된 모든 노동자들을 석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호주노총(ACTU) 가맹 조직들은 시드니와 멜버른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열고 두 간부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홍콩노총(香港職工盟)은 소속 조합원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석방 한상균” “석방 이영주” “노동기본권 존중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행동을 펼쳤다. 이후 서한을 총영사관에 전달하려고 시도했으나, 총영사관의 시설보호 요청에 따라 배치된 홍콩 경찰에 가로막혔다. 홍콩노총은 “총영사관 측은 직원 한 명이 내려와 항의서한을 받는 것도, 대표 한 명이 올라가서 서한을 전달하는 것도 거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노총(CGT)과 국제운수노련(ITF) 필리핀 가맹조직 협의회는 각각 파리, 마닐라 소재 한국 대사관에 석방촉구 서한을 직접 전달했고, 다른 69개 조직은 전자우편을 통해 서한을 전달함으로써 국제공동행동에 동참했다. 연대행동은 2월 15일 제네바에서도 계속 될 예정이다. 국제건설목공노련(BWI)등 제네바 소재 노동단체들은 2월 15일 유엔 유럽본부 앞에서 연대집회를 열고 주제네바 대표부에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사진은 국제노총(ITUC)에서 제작해서 배포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석방을 촉구하는 포스터. 
국제노총(ITUC)의 발의로 세계 각국 노동조합이 민주노총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사무총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공동행동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펼쳤다. 이 날 공동행동은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작하여 세계 주요 도시를 거쳐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아르헨티나 대사관에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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