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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정동극장 20대 노동자들 ‘소모품’ 집단해고 논란2016년 서울 26명, 이번엔 30명 ‘상습적’ 계약만료 반발
  • 노동과세계 강상철
  • 승인 2018.02.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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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경주사업소(이하 경주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원 23명이 서울 정동극장 앞에서 복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올해 1월 1일부로 계약만료라는 형태로 집단해고 된 이들은 극장 측의 일방적인 부당해고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2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접수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해고 사태 이후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노동과세계

‘청소년 문화육성’이라는 목적을 갖고 만들어진 정동극장에서 20대 노동자 30명이 무더기로 집단해고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동극장 경주사업소(이하 경주 정동극장) 소속 예술단원들 23명이 서울 정동극장 앞에서 복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올해 1월 1일부로 계약만료라는 형태로 집단해고 된 이들은 극장 측의 일방적인 부당해고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3번 계약 갱신으로 3년을 일해 온 이예진 단원은 “사측이 올해 배정된 예산이 없어 인원을 감축해야 하고 계약 갱신에 확답을 주지 못한 것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예산이 없었던 게 아니었다”고 분개했다.

장영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구경북지부 사무국장은 “예년과는 다르게 지난해에는 단원들을 노동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사업소득세 3.3%를 공제한다’는 조항을 넣은) 출연계약서를 작성하는 꼼수를 부렸다”면서 “젊은 단원들은 이러한 계약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결국 소모품으로 사용되고 버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극장의 집단 해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12월에도 서울 정동극장 단원 26명이 같은 이유로 해고된 바 있다. 당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를 부당해고로 보고 그들에 대해 원직복직 판단을 내렸다. 때문에 단원들은 앞선 서울 정동극장 부당해고 사태가 되풀이된 ‘상습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단원 중 23명은 지난 2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접수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해고 사태 이후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했다. 정동극장 측은 해고가 아닌 ‘계약 기간 만료’라며 경북지방노동위원회 판정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극장은 △전통예술 발전과 보급 △생활 문화운동 전개 △청소년문화 육성을 목적으로 1995년에 건립됐고, 문화체육관광부 관할 공익법인으로 서울과 경주 2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2011년 경주사업소를 연 이후 매년 국비와 도비 약 30억 원을 지원받아 작품을 공연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경주문화엑스포 대공연장에서 ‘바실라’를 공연하면서 여러 차례 공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동과세계 강상철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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