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등 4개 지역, 교육시민단체 움직임 활발

'보수 교육감' 지역 경북, 대구, 울산, 대전
6.13 선거에서는 진보 교육감 나올 수 있을까
대구, 경북 진보교육감 후보 1명 확정
울산과 대전은 단일화 논의 및 경선 중

 

2014년 6.4 시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민주진보교육감 후보들이 핵심공약문을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오는 6월 13일, 교육감 선거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시·도에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그동안 '보수' 교육감 지역이었던 경북과 대구, 대전, 울산의 4개 시도에서 '진보'교육감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경북은 이찬교 경북혁신교육연구소장이 유일한 '진보' 후보로 뛰고 있다. 이 소장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등 경북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꾸린 '경북교육희망만들기'가 선거인단 투표 등을 통해 지난해 12월 11일 '진보혁신 경북도교육감 후보'로 선출했다.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경북지부장을 지낸 이 소장은 지난달 12일 출마선언 회견에서 "지난 10년 동안 다른 시·도교육청이 혁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교육의 판을 짤 때 경북은 과거 지향적, 군대식 교육관에 머물러 있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거대한 혁신적 교육체제를 기획하고 경북교육의 새 판을 짜겠다"고 밝혔다. 

경북의 보수 성향 후보로는 5명이 출사표를 냈다. 3월 4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이경희 전 경북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그들이다. 

대구도 1명의 '진보' 후보가 확정됐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주인공. 대구지역 61개 교육,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 교육감 만들기 네트워크'는 지난 14일 단수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거쳐 김 교수를 대구교육감 후보로 확정했다. 

전교조 대구지부장을 지낸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김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해 단독 후보가 됐다. 보수 성향 후보는 3명으로, 강은희 전 국회의원과 김사열 경북대 교수, 이태열 우리가족살리기범시민운동 고문 등이다.

울산은 일단 2명의 '진보' 후보가 뛰고 있다. '울산 희망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는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노옥희 작은도서관 대표를 선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경선에 유일하게 참여한 노 대표는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지낸 인물이다. 

전교조 울산지부 수석부지부장을 지낸 정찬모 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은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전 교육위원장은 네트워크의 경선 방식에 이견이 있어 참여하지 않았다. 두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열망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수' 후보로는 구광렬 울산대 교수, 권오영 전 울산시의정회 부회장, 박흥수 전 울산강남고 교장, 장평규 울산혁신교육연구소 대표, 김석기 전 울산시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전도 '진보' 후보 단일화가 진행 중이다. 110여 시민사회단체가 꾸린 '대전교육희망2018'은 다음 달 13일까지 경선에 참여한 3명에 대한 단일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선에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 소장과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성 소장과 승 교장은 전교조 대전지부장을 지냈다. 두 명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열린 경선 출범식에서 선거공약 실천과 함께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적 행정체계 확립 등을 약속했다. 보수 성향 후보로는 설동호 현 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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