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저지 순회 투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버스순회투쟁단이 순회에 앞서 최저임금 개악저지를 결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4월 중 최저임금 삭감을 위해 법을 개정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최소 고정상여금 포함, 최대 상여금‧복리후생수당‧현물급여 포함)를 추진 중인 가운데, 민주노총이 서울시민들에게 국회의 최저임금 삭감 시도를 알리고 이를 저지하고자 가맹‧산하조직과 함게 버스 순회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순회투쟁을 시작하면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서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10년간 회사에서 임금을 올려주지 않았다. 오직 최저임금이 인상되어서 올라갔을 뿐이다. 그것마저도 삭감하겠다는 국회의원들을 용납할 수 없다’ 최저임금 1만원을 올해 실현하기는커녕 삭감하려는 정부‧여당에 경고한다. 산입범위 확대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삭감 앞장서는 더불어민주당, '실화냐'
막말정당, 한계정당 자유한국당 문 닫아라
불로소득자와 재벌 편드는 바른미래당 규탄한다
국회 앞 기자회견에 이어 투쟁단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시도하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당사 앞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규탄 집회를 열었다. 용순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권여당에 경고한다. 노동자는 바보가 아니다. 수년간 온갖 투쟁해서 최저임금 조금 올렸더니 그걸 가지고 자영업자 망한다며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 여당은 노동자가 아니라 재벌 특혜와 불로소득 건물주의 편에 설 작정인가. 2,500만 노동자가 지방선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당사 주변에 있던 박근혜 지지자들이 집회를 준비하는 투쟁단을 밀면서 위협하고 스피커의 소리를 높여 집회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여 잠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 박근혜 지지자는 차량에 부착된 확성기로 “최저임금 올라서 가장 혜택보는 게 외국인노동자 아니냐”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성 발언을 수 차례 했다. 투쟁단은 “재벌에게 아부하는 한계정당, 막말정당 자유한국당은 문 닫아라”며 이에 맞섰다.

바른미래당 당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서비스연맹 소속 한 참가자는 “작년 이언주 국회의원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더러 ‘그냥 밥 하는 아줌마’라고 막말을 해서 이 자리에 왔었다. 그 막말정당 국민의당은 지금 바른미래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안철수는 최저임금 1만원 실현하겠다고 했지만 말을 뒤집었고 지금은 재벌과 기업인을 편들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과 단식으로 근속수당을 쟁취했는데 바른미래당이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넓혀 그걸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려 한다. 6.13 지방선거가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정당 당사 앞에서의 규탄 집회를 마친 뒤 투쟁단은 인천으로 향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주도하는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지역구 사무실 앞으로 가서 항의 집회를 열었다. 퇴근 시간에는 부평역 앞에서 노동자‧시민 대상으로 유인물을 나누어주며 선전전을 진행한다.

 

'노동자의 봄 버스' 13일 금요일까지
투쟁하는 현장으로 찾아가고
최저임금 개악 부추기는 세력 찾아가 규탄
순회투쟁 2일차인 10일 오전에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여론을 주도하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리고, 오후 2시 30분부터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인근에서 대시민 선전전이 진행된다. 선전전을 마친 뒤 투쟁단은 서울 강동구 세스코 본사 앞에서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세스코 규탄 집회를 이어간다.

국회의 최저임금 삭감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노동자의 봄 버스’는 투쟁단을 싣고 4월 9일 월요일부터 13일 금요일까지 5일간 서울 전역을 돈다. 최저임금 개악 주도 정당 및 국회의원 지역구, 최저임금 개악을 부추기는 보수언론과 사용자단체, 최저임금 제도개악 사업장으로 가서 이를 규탄하고, 세스코, 동국대 청소노동자 등 투쟁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9일 오전 서울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입범위 확대는 최저임금 삭감 시도라고 알리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버스 순회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양동규 부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 기자회견'에서 여는 말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 기자회견'에서 산입범위 확대는 최저임금 삭감 시도라며 규탄하고 이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서울본부 용순옥 수석부본부장이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 기자회견'에서 산입범위 확대는 최저임금 삭감 시도라며 규탄하고 이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국회 앞 기자회견을 마친 후 더불어민주당사 앞으로 이동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며 국민의 이익이 아닌 재벌의 이익을 위해 산입범위를 확대한다면 응징하겠다는 의미의 의원 배지를 뺏는 상징의식을 보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의원 배지를 뺏는 상징의식을 보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바른미래당 당사 앞에서 의원 배지를 뺏는 상징의식을 보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여야3당 당사 앞에서 규탄 상징의식을 진행한 후 여의도 역으로 이동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는 최저임금 삭감 시도라고 알리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여야3당 당사 앞에서 규탄 상징의식을 진행한 후 여의도 역으로 이동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는 최저임금 삭감 시도라고 알리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여야3당 당사 앞에서 규탄 상징의식을 진행한 후 여의도 역으로 이동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는 최저임금 삭감 시도라고 알리는 선전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선전물을 받아본 시민들이 꼼 꼼히 읽어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최저임금 산입범위 그대로 둬"ⓒ 노동과세계 변백선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홍영표 규탄 결의대회'에 앞서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홍영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홍영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인천본부 이인화 본부장과 양동부 부위원장 등이 홍영표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관한 논의를 당장 중단하라는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홍영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최저임금 개악저지 버스순회투쟁단'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사무실 앞으로 이동해 '홍영표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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