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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50년 만에 ‘포스코 노조’ 설립9/17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설립 국회 기자회견…“포스코지회 탄압하면 금속노조 상대 각오하라”
  • 금속노조(성민규 편집부장)
  • 승인 2018.09.1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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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노조와 정의당이 9월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성민규

포스코 노동자들이 포스코의 무노조 정책 50년 역사를 끊고, 민주노조를 세웠다며 국회에서 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속노조와 포스코지회는 9월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게 포스코의 민주노조로 당당히 자리 잡겠다고 선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한대정 포스코지회장과 지회 간부들이 참석해 포스코지회가 정권에 휘둘리는 포스코를 개혁하고, 민주적인 직장문화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9월 16일 설립총회를 열고 한대정 지회장, 김찬목 수석부지회장, 이철신 사무장 등 임원을 선출하고 지회 규칙을 제정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포스코지회는 포항과 광양 공장을 묶는 통합집행부를 구성했다.

한대정 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장은 “포스코는 노동 3권을 보장하지 않으며 여러 권리 침해했다. 인권을 침해하고 협박하는 탄압사례도 빈번했다”라며 “임원급이 게시판에 글을 쓰면 강제로 댓글을 달아야 하고, 사내게시판에 회사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 보직변경 등 불이익이 있었다. 회사를 상대로 바른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증언했다.

기존에 활동하지 않던 어용 포스코 기업노조가 13일 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조를 재건하겠다고 나섰다. 포스코가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포스코지회 탄압에 나설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려고 현장 노동자들이 나섰다. 포스코가 진정한 국민기업이라면 노조를 인정하고 발전의 동반자로 삼아 투명경영을 해야 한다”라며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민주노조를 인정하고 대화의 동반자로 삼으라고 요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포스코 조합원들이 낡은 ‘제철보국’을 넘어 새 이념, 새 전망을 세우고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노동보국, 노동강국을 함께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하나의 노조다. 포스코지회를 감시하고 탄압하면 금속노조를 상대하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라고 경고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어떤 탄압이 있더라도 금속노조가 포스코지회를 뒷받침해 끝까지 책임지겠다. 금속노조가 포스코에 민주 노사관계를 꽃피우겠다”라고 결의했다.

노동 변호사들이 ‘포스코지회 법률지원단’을 구성하고 포스코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권영국 포스코지회 법률지원단장은 “정당한 노동자의 권리를 탄압하고 억압하는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 이제 갓 태어난 포스코지회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법률 지원에 나서겠다”라고 약속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50년 노동탄압 경영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포스코 민주노조가 성공해 노동 3권의 주역으로 바로 섰을 때, 대한민국이 바로 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회사가 갑작스레 기존의 어용노조 집행부를 사퇴시키고 비대위를 만들어 새로운 노조인 양 둔갑시켰다. 포스코 민주노조의 대항마로 들이밀고 있다”라며 “자주, 민주적인 노조의 설립을 방해하는 대항노조로 봐야 한다. 두 개의 노조가 동시에 달리 만들어지는 것으로 보도하면 사실 왜곡이다”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등 정치권은 민주노조를 와해시키려는 탄압이나 부당노동행위가 벌어진다면 국정감사를 통해 낱낱이 밝혀내서 포스코지회를 지키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금속노조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간부들과 ‘포스코지회 법률지원단’ 권영국 변호사 등이 9월17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출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 복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민규

금속노조(성민규 편집부장)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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