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나 새해가 다가올 즈음이면 노동자 권리를 위해 투쟁하다 구속된 동지들이 민주노총으로 편지를 보내옵니다. 지금은 석방된 한상균 전 위원장도 종종 옥중서신을 보냈습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는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이 보낸 편지를 소개합니다.

 

건설산업연맹 장옥기 위원장. <노동과세계> 자료사진.

자랑스런 민주노총 동지 여러분께! 

민주노총 동지 여러분!
지면으로 민주노총 동지 여러분께 인사드리게 되어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건설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 건설근로자법 개정. 1년에 600명 이상 산업재해로 이름없이 죽어가는 동지들이 죽지 않고 다치지 않는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 정부, 국회에 투쟁하고 저항했던 민주노총 건설노조 위원장 장옥기입니다. 올여름 무더운 날씨에 현장과 각자의 위치에서 얼마나 고생 많으셨습니까?

민주노총 동지 여러분,
언론에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법석입니다.
집권 세력이 양극화·불평등·고용불안 사회를 만들어 놓고 하늘에서 뚝 떨어진 양 서로 핑계 대면서 하는 정치 형태는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께서 20년이 넘도록 불평등을 해소하고 함께 살자고 투쟁하고 저항했던 요구를 받아 들였으면 조금은 나은 세상으로 전진하는 사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민주노총 동지 여러분,
며칠 있으면 추석 명절입니다.
다들 어렵고 힘들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가족분들과 즐거운 추석 명절 되었으면 합니다. 명절 지나고 나면 민주노총 하반기 투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민중총궐기로 노동개악입법 저지하고 불의한 권력을 탄핵했던 투쟁의 힘이 올해는 불평등, 양극화 경제민주화가 될 수 있도록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올바른 세상을 위해서 함께 투쟁하고 함께 저항합시다. 저도 감옥 안이지만 동지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는 투쟁을 하겠습니다. 모든 노동자들이 행복한 날까지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함께 합시다. 투쟁!

 

2018.9.16.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건설노조 위원장 장옥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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