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총파업 대오 20만 명
노동개악 멈추지 않는 한, 총파업 지속

민주노총 지도부 및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민주노총 시국농성 마무리 및 11.21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이 지난 14일부터 7일간 진행했던 시국농성을 마무리하고, 21일 위력적인 총파업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서 노동법 개악 주범인 정부, 국회, 적폐야당 등을 맹렬히 규탄하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적폐청산과 노조 할 권리, 사회대개혁을 위한 총파업' 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20일 오전 가맹산하 조직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저들이 아무리) ‘법위에 군림하는 민주노총’ ‘민주노총은 기득권 세력’ 이라고 음해하고 왜곡해도 민주노총은 전체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는 조직이라는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총파업은 문재인정부가 개악을 멈추지 않는 이상 지속될 것이며, 12월 1일 민중대회를 통해 촛불항쟁 정신을 계승하고 사회대개혁을 위한 책임 있는 모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주일 농성하며 뚜벅뚜벅 걸어왔다. 내일은 금속노조, 건설산업연맹,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 등이 총파업 투쟁에 나서는 가운데 총파업 대오 20만 명이 확인되고 있다”며 “내일 투쟁이 시작이 될 것이다. 정부가 책임을 방기하고, 국회가 노동자에게 겁박을 일삼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주눅 들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총파업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 조직했다. 오늘까지 점검된 숫자 11만 명이다. 총력투쟁 동참하는 조직까지 하면 14만 명이다. 대부분 대공장이 현재 벌어지는 탄력근로 기간 확대 등은 사업장 단협으로 지켜낼 수 있지만 파업하는 이유는 노동자가 새로운 물길을 내야 할 시점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나의 생존권, 노동조건이 아니라 나와 이웃이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제 선택은 정부에게 달렸다.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걸 말이 아닌 새로운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의 기회를 정부에 촉구한다. 우리는 내일, 그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진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지부장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빈곤한 노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아직도 고려장을 하고 있는 사회다. 이런 사회는 바뀌어야 한다. 노인이 가난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사회를 바꾸고자 총파업에 함께 할 것”이라며 “공공기관의 파업은 공공기관에 속해있는 노동자들의 이익을 위한 파업이 아니다.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파업은 전체 국민을 위함이다. 올바른 국민연금 개혁을 위해 내일 하루의 파업이 아닌 이 사회를 바꿔내는 파업투쟁을 하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21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총파업대회를 개최하고 △탄력근로 기간 확대 저지 △ILO 핵심협약 비준 △노동기본권 보장 노동법 전면개정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한 제대로 된 연금개혁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민주노총 시국농성 마무리 및 11.21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이 '민주노총 시국농성 마무리 및 11.21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최경진 지부장이 '민주노총 시국농성 마무리 및 11.21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연맹 대표자들이 '민주노총 시국농성 마무리 및 11.21 총파업 결의 기자회견'에 앞서 머리띠를 묶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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