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권 사장이 교섭에 나와 문제해결 책임져야”
“굴뚝농성 408일되는 24일 전 사태 마무리돼야”
“문제 해결 노력하지 않은 정부도 책임”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박준호‧홍기탁 2명의 노동자가 75m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인지 394일차인 10일 차광호 파인텍지회 지회장이 스타플렉스 김세권 사장과 문재인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와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목동에 위치한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소 앞에서 4박5일 동안 진행했던 오체투지를 마무리하고 2차 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408일+394일로도 부족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 참담하다”며 408일째가 되는 12월 24일 전에 해결되기를 촉구했다.

394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준호‧홍기탁 2명의 노동자는 김세권 사장에게 2015년 408일간의 고공농성 끝에 노사 간 합의한 내용을 지킬 것을 촉구하며 2017년 11월 12일에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 올랐다.

오체투지 행진단은 4박5일 동안 김세권 사장과의 교섭을 기다렸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또한 이들은 “지난 4박 5일 청와대와 국회 등을 경유하는 한겨울 오체투지에 나섰지만 아직 어떤 답도 듣지 못하고 있다”며 갈등해결 능력도 보여주지 않은 문재인 정부에 분노를 표했다.

차광호 지회장은 “지난 3년간 약속사항 이행하라고 아무리 외쳐도 아무런 답이 없다. 408일간 고공농성, 이 사회에서 알릴 방법 그 뿐이었다. 지금 2명의 동지도 굴뚝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노사가 합의서를 쓰고 도장을 찍으며 합의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고, 김세권 사장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 단식으로 박준호, 홍기탁 동지가 하루 빨리 내려올 수 있게 투쟁하려 한다. 사측이 합의사항을 이행해 두 동지가 땅에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승렬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파인텍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김세권 사장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면담을 위해 15층으로 올라가려고 했다. 하지만 CBS건물에 대한 시설보호요청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병력이 막아섰다. 이후 5명의 대표단을 꾸려 15층을 올라갔는데 오늘 이 사태를 야기한 김세권 사장 등 책임질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며 “390여일이 지나는 동안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공문을 보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간 교섭을 하자고 했지만 아직도 이 공문에 대한 회신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김세권 사장이 교섭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인텍지회 3명의 노동자와 공동행동은 “다시 408일을 넘기게 할 수 없다”며 지난 6일 청와대를 출발해 4박5일 동안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오는 12월 24일이면 차광호 지회장의 구미 굴뚝고공농성 기록인 408일이 된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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