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 오전 11시 국회 앞 빈민결의대회···‘용역 깡패 해체’ ‘노점관리대책 중단’ 등도 촉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해방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용산 참사 유가족 전재숙 씨의 아들 이충연 씨와 부인이 "국가폭력은 공소시효는 없다. 김석기를 처벌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용산참사’(2009년 1월 20일) 10주기를 앞두고 당시 진압 책임자였던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에 대해 ‘처벌’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빈민해방실천연대(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철거민연합)는 17일(목) 오전 11시 국회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국가 폭력에 공소시효는 없다. 김석기를 처벌하라.”면서 ‘노점상 가이드라인’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남경남 전국철거민철연합 의장은 “인권조사 결과 국가 폭력에 의한 살인으로 결론났는데 공소시효 때문에 처벌이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공소시효를 연장하든지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돼야 제대로 된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찬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위원장은 “김석기가 최근에 방송에 나와 ‘그 상황이라면 지금도 똑같이 하겠다’라고 했는데 도대체 이게 사람이 맞느냐”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조희주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대표는 “용산학살 10년이 지난 이 마당에 사람이 죽었는데 죽인 사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지금도 여전히 노점상이나 빈민들은 강제철거를 당하고 있고 촛불정부가 됐지만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고 성토했다.

용산참사 유가족인 전재숙 어머니는 “김석기가 (국회의원)후보 때 유세장에 찾아갔었는데 그 주변 사람들이 천도제도 지내주고 사과도 했다고 하는데, 나는 김석기를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작년 말 수십 차례의 강제철거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마포 아현동 철거민 고 박준경 어머니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에 이주대책을 세워주고 강제 개발이든 철거든 해야지 더 이상 사람이 죽어서 안 된다”고 호소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용산에서 벌어진 비극적 체험은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면서 김석기 처벌, 용역 깡패 해체, 노점관리대책 중단 등을 촉구했다.

한편 16일에는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이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기습 농성을 벌였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해방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해방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살인개발과 용역폭력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해방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해방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강제철거는 살인"이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용산 참사 유가족 전재숙 씨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철거민 박준경 열사 어머니 박천희 씨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해방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살인개발과 용역폭력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빈민해방실천연대 주최로 열린 '빈민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강제철거는 살인"이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