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광화문 광장 ‘6차 범국민추모제’···시민대책위 대표단 단식 6일째 ‘설명절 전 장례’ 촉구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차 범국민추모제'가 열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시민대책위)’는 27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고 김용균 49재, 6차 범국민추모제’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22일부터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시민대책위 대표단 중 박석운 공동대표는 “대통령이 여러 차례 문제 해결하라고 지시했는데 발전소 사장과 산자부 장관이 무시하는 것은 도대체 무슨 ‘항명’이냐”면서 “발전소 하청회사 사장들은 발전소에서 낙하산으로 내려간 고위관료들로서 이들이 인건비 90%를 따내가고 기술개발비는 0.5%밖에 두지 않는 발전 ‘카르텔’이 문제”라고 성토했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공공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확실한 의지가 있다고 한다면 죽음의 컨베이어벨트를 당장 멈추고 정규직화해야 한다”면서 “설명절 전에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내일 대의원대회에서 결의를 할 것이고, 만약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설 직후에 더 큰 규모의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고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씨는 “제단에 놓인 딸기를 보니, 우리 아들이 딸기를 무척 좋아해서 포크에 찍어서 주곤 했는데 이제는 못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비정규직을 없애야만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서 서민도 사람답게 살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저와 뜻이 같다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49재 추모 행사에 참여한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임미정 살루스 수녀는 “세월호 사건 보면서 중고생들 보면 울컥했는데, 이제는 젋은이들 보면서 그런 마음을 갖는다”면서 “비정규직 직접고용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는 노동형제들이 당당한 사회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하고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렬 건설노조 충청 전기지부장은 “우리 전기노동자들도 같은 처지의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김용균 동지가 힘을 주고 있다”면서 “국민이 뽑은 정부가 국민을 무시하고 몇몇 관료들 때문에 설명절 전에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이런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해서 무대에 선 태안 한국발전 이준석(운전부문), 최규철(정비부문) 지회장은 “우리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상시 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로서 직접고용 당사자이고 대상자”라면서 “민간기업 이익 창출만 노리고 노동자 목숨을 담보로 운영하는 발전소 5사는 직접고용에 답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일터 복장을 하고 오후 1시 서울대병원부터 행진을 벌인 발전 비정규 노동자 49인은 연단에 올라 “발전소 돌아가기 무섭다”, “죽어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이게 나라냐”, “고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보고 싶어 했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등 결의의 발언을 쏟아냈다.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차 범국민추모제'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6일째 진행하고 있는 시민대책위 대표단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차 범국민추모제'가 열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차 범국민추모제'에서 여는 공연으로 진혼무가 펼쳐지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차 범국민추모제'가 열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차 범국민추모제'가 열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김용균씨 동료들을 비롯한 노동자들이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김용균씨 동료들을 비롯한 노동자들이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차 범국민추모제'에서 김용균씨 유가족이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광화문고아장에서 김용균씨의 유가족이 '6차 범국민추모제' 앞서 열린 49재에 술잔을 올리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차 범국민추모제'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故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지 49일째가 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차 범국민추모제'가 열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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