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연맹이 27일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앞서 LG그룹 노조탄압을 규탄하는 ‘한국음료 투쟁승리 화섬노동자 총력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600여 명의 화섬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정도경영은 기만이다"라며 LG그룹을 규탄하고, "한국음료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LG그룹 내 LG화학, LG생명과학, LG생활건강, LG Chem 노동조합이 결의대회에 참여한 가운데 LG화학 노동조합 협의회 이상준 위원장은 투쟁 발언을 통해 "한국음료도 LG의 가족"라며, "한국음료지회도 우리와 똑같이 노조 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LG가 직접 나서서 정당한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LG그룹이 밖에서는 착한 기업 이미지로 포장하고 내부에서는 노동자를 탄압하는 모습을 두고 "사람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게 있는지, 이것이 정도경영인지 인화가 맞는 건지 따져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단식 22일 차인 최영수 한국음료 지회장은 "여기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승리해서 일터로 돌아가겠다"라며 "절대 포기하지 않을 테니 끝까지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가져 달라"는 당부로 발언을 마쳤다.
한국음료 지회는 2018년 10월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뒤 기본권 인정 및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아 단식을 해야만 하는 현재 상황을 알리기 위해 지면광고 후원금 2천원 모금 '코카콜라 1병으로 함께하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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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 류호정 (화섬식품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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