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4천여 명의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오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추모 사이렌 소리와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식을 열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장훈 운영위원장은 추도사에서 “그동안 지옥에서 살았다.”며 “세월호 참사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생존 학생인 장애진씨는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라며 친구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너희들에 대한 그리움은 약간의 죄책감과 닮아 있다고 생각해 봄이 오면 너희들이 생각난다. 바다를 바라보면 너희들이 생각난다."며 울먹였다.

안산을 비롯하여 팽목항 부산 인천 등 전국에서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프로야구 경기장에선 시작 전 선수들과 관중이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전 현직 국회의원들은 세월호 5주기를 언급하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징하게 해쳐먹는다.” 등의 모욕적인 발언으로 지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