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세계 (사무금융연맹)

한국오라클 노동조합(위원장 안종철)은 사무금융연맹 소속 IT노동조합으로 2017년 9월 29일 설립됐고 사측의 불성실한 임단협 협상으로 파업투쟁 337일을 맞고 있다. 노조는 과도한 노동, 부당인사, 수당 미지급, 10년 임금동결에 맞서 본사가 있는 아셈타워 앞에 노동조합 임시사무실 및 투쟁 거점인 버스를 세워놓은 상태다.

지난 10년간 사측은 3천억에서 9천억으로 3배 성장했음에도 매년 수십억 원의 고의 적자로 법인세를 회피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의 지분은 미국 오라클 본사가 아닌 해외 조세피난처에 있는 정체불명의 회사가 100%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술 사용료, 배당의 명목으로 매년 수천억 원을 가져간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노동자의 급여는 10년간 동결되었다. 해외지사 중 한국만, 그렇다고 한다.

노동자들은 IT업계에 만연한 수당 없는 과다노동으로 월요일에 출근해서 금요일에 퇴근하는 사례 발생하는 등 소위 100시간 노동의 굴레에 노동자들을 가두고 있다. 얼마 전 진행된 고용노동부의 현장근로감독 중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365일 24시간 근무 지시를 할 수 있다”는 초법적인 내용에 서명을 요구한 것이 확인되어 조사에 들어가기도 하였다. 또한 사측의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내세워 자본 해외유출은 물론 근로계약서 미작성, 산재 불인정 등 부당노동행위를 일삼고 있다.

한국오라클노동조합 안종철 위원장은 “노동조합이 설립되고 투쟁을 하면서 수십 년 공공연히 이뤄지던 과다노동에 대해 서류상으로라도 제한을 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며 “80만이 넘을 한국사회 IT노동자들의 일터와 삶에도 새봄이 올 수 있도록 길을 여는 투쟁이 되길 바란다. IT노동자들에게도 노동조합이 필요하다. 정당한 노동의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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