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범국민추모위원회

올해로 28회를 맞이하는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오는 6월 8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열립니다. 작년 27회에서는 684위와 위패 8기를 모셨습니다. 이 중 전태일열사를 비롯한 노동열사는 약 220여분이나 됩니다. 올해도 몇 분이 추가되어 690여분의 열사와 희생자들을 모시고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방이후 우리 민중들은 외세와 독재와 자본의 힘에 눌려 70여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지금 잠시 촛불항쟁으로 남북화해로 저들의 기세가 눌려있는 듯 하지만 언제고 저들은 다시 튀어나와 민중을 억압하려 할 것입니다.

지난 역사가 그랬습니다. 4.19혁명을 이룩하고도 곧이어 5.16쿠데타로 굴종의 시절을 보내야 했으며, 6월 항쟁을 승리로 이끌고도 그 해 치러진 대선에서 패배해야 했습니다. 이번 촛불항쟁의 승리로 적폐정권 이명박근혜를 감옥에 가뒀지만 매일 주말마다 세종로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언제고 민중의 눈을 가리고 뛰쳐나올 친일매판독재세력의 재등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의 ‘굴종의 시대’를 용인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지난한 패배의 과정에서 쓰러지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않고 투쟁하여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역사의 고비마다 자신의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열사와 희생자들의 힘찬 투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28회 범국민추모제에서 우리는 “열사정신 계승하여 사회대개혁 이룩하자!”라는 힘찬 투쟁의 결의를 내올 것입니다. 또한 각 계급 계층별로 구호를 내걸고 구체적인 사회대개혁의 목표를 내세울 것입니다.

하기에 28회 범국민추모제에서는 먼저 가신 님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해방이후 청산되지 못한 이 땅의 모든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결의의 자리를 만들어 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추모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28회 범국민추모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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