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겠다는 각오로 주총 저지”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를 하루 앞둔 30일, 울산에 65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대우조선의 매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현대중공업 주주총회가 예정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에서 투쟁 사전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의 확대간부와 조합원,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등 65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주주총회를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는 사측의 물적분할 추진에 반대하며 나흘째 주총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지난 28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도 긴급투쟁지침을 발표하고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저지 투쟁에 적극 결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물적 분할이 이뤄지면 한국의 모든 자본이 중간지주사를 통한 착취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여기서 죽겠다는 각오로 한마음회관을 사수하고 주총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 일자가 다가오면서 경찰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마음회관 인근에만 경찰 4000여 명이 진을 치고 있다. 사측은 경찰뿐 아니라 1000여 명의 경비 용역직원을 채용해 주주총회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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