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범국민추모위원회 기자회견···열사정신 계승 “20대 국회 과거사법, 민주유공자법 제정”

28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는 3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투쟁정신을 계승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음달 8일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노동과세게)

28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는 3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투쟁정신을 계승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음달 8일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상임대표는 “촛불항쟁 이후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기대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2년이 되도록 오히려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자신의 몸을 던져서 민중의 권리를 지켜온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돈 없고 백 없는 서민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범국민추모제를 개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박중기 추모연대 상임고문은 “군사정권 38년의 긴 시간을 자기 헌신으로 희생을 무릅쓰고 노력한 그 분들의 영혼과 뜨거운 열정이 이루려고 했던 꿈이 지금 우리들이 가고자 하는 모습”이라면서 “촛불로 새로운 정권이 창출됐지만 역부족으로 개혁 추진에 부작용이 나오고 있지만, 수구세력이 악행을 저지르는 지금 더 깊은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다지는 추모 행사로 만들자”고 말했다.

장남수 유가협 회장은 “추모제가 1994년부터 시작해 28년을 맞이하는 동안 그 분들의 정신으로 촛불 항쟁을 이뤄냈고 현 정부가 태어난 지금 열사의 염원이 꺾여선 안 된다”면서 “지금 태극기를 든 세력들이 준동하는 모습을 열사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재 상임공동추모위원장은 “열사들의 사상을 우리들이 지향하고 추구해야 하지만, 그 열사들의 죽음을 따라가 보면 거기에는 반드시 미국이라는 나라가 연결돼 있다”면서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 협력과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미국을 몰아내기 위해 33개 단체가 미대사관 앞에서 벌이고 있는 반미집회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적폐세력들은 원기를 회복하고 있지만, 항쟁의 주역이었던 민중의 삶은 여전히 고단하기만 하고 재벌들은 입으로만 투자할 뿐 승계 문제에만 골몰할 채 실제로는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면서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과거사법, 민주유공자법을 제정해 올바른 역사정의와 적폐청산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달 8일 오후 3시 청계광장에서 개최되는 범국민추모제 본 행사는 694명의 영정과 150여 명의 유가족이 참여하게 되며, 사전대회로 학생단체와 전대협동우회 등이 학생열사 추모제를 갖고 창신동 한울삶을 출발해 종로를 거쳐 청계광장으로 행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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