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청년노동자를 위해 달려온 민주노총” 문 정부 강력 규탄

청년전태일, 특성화고졸업생노조, 라이더유니온, 일하는20130, 한국청년연대, 서울청년네트워크, 청년민중당 등 청년단체들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청년전태일, 특성화고졸업생노조, 라이더유니온, 일하는20130, 한국청년연대, 서울청년네트워크, 청년민중당 등 청년 노동자들은 24일 오전 10시 40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구속시킨 문재인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미조직된 청년노동자를 위해 싸우다가 구속된 민주노총 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면서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우리 위원장이기도 한 100만 조합원의 민주노총 위원장을 도주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한 것은 조합원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청년노동자들에게 더 이상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했던 문재인 정부가 공약을 먼저 파기했고 무능함을 보였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는 게 한국 노동자들”이라고 성토했다.

양인준 민주노총 제화지부 조합원은 “성수동 수제화 청년 제화공에게 와서 밑창 닳은 구두를 맞춘 소탈한 대통령이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데 대해 분노한다”면서 “청년 제화공 노동자들이 노예 취급을 받으면서 취업이 막혔을 때 손을 내밀어 준 김명환 위원장이었기에, 청년들은 도망가지 않을 것이며 오늘을 꼭 잊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원도 서울건설지부 조합원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서원도 서울건설지부 조합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사흘 뒤 재벌들과 술파티를 벌였는데 그동안 양대노총 위원장에게 막걸리 한잔 건넨 적 있었냐”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노동자를 무시하는 정당을 가만둬선 안 된다고 했는데, 도주 우려로 구속시킨 100만 조합원의 민주노총 위원장이 가면 어디로 도망가겠느냐”고 분개했다.

이은아 특성화고졸업생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없을 때 사회에 나가서 매장당하지 않을지 막막했던 과거가 떠오른다”면서 “촛불로 만들어진 정권이 차별을 없애겠다고 했지만 노동존중은 온 데 간 데 없고 비정규직이 절반인 청년노동자들의 앞에 나서준 게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김선경 청년민중당 대표는 “촛불정권, 촛불대통령의 지금 이 모습이 정말 맞는 것인지,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청년들에 대한 탄압행위”라면서 “뇌물죄 이재용은 면죄부를 주면서 청년노동자들이 죽어갈 때 즉각 달려와 함께 했던 김명환 위원장을 구속한 것은 현 정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구속 철회를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신을 찾아온 청년들의 삶과 미조직된 노동자들의 삶을 후퇴시킬 수 없어 조직된 민주노총이 앞장서다가 결국 위원장이 구속되는 일까지 일어났다”면서 “청년들은 앞으로 김명환 위원장 석방과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했던 ‘노동공약’을 지킬 때까지 민주노총과 함께 싸우겠다”고 전했다.

양인준 민주노총 제화지부 조합원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이은아 특성화고졸업생노조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김선경 청년민중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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