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 기자회견···“노동자와 최저임금은 무죄, 노동탄압 중단하라”

민중공동행동이 청와대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최저임금 만원 실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민중공동행동은 26일 오후 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노동자와 최저임금은 무죄다! 노동탄압 중단! 최저임금 만원 실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간부와 위원장 구속의 책임을 사법부로 미루기 전에, 민생을 바로세우기 위해 정부가 약속한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영건 구속노동자후원회 대표는 “촛불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시민이 어머니라면, 민주노총이 주축이 된 민중총궐기는 그 어머니의 어머니인데 어찌 이렇게 민주노총 위원장을 가둘 수 있는가”라면서 “노동자와 민주노총을 배제시켜선 남북평화와 사회대개혁은 어려울 것임을 명심하라”고 성토했다.

권오헌 구속노동자후원회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어떠한 혐의자라 하더라도 불구속 재판이 원칙임을 잘 아는 인권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민주노총 위원장을 무슨 잘못으로 이렇게 할 수 있는가”라면서 “매일 사람들이 죽어가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얘기하는 것은 이 사회가 공유하는 일인데 이걸 요구했다고 감옥에 가두는 야만정책을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홍성규 민중당 사무총장은 “촛불 요구로 가장 먼저 나온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영화 한편 못 보고 여행 한번 가지 못하는 돈을 갖고, 이 공약마저 내팽개친 문재인 대통령은 사죄는 못할망정 노동자의 수장을 감옥에 가두었다”면서 “5년 동안 병석에 누워있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주식 배당금으로 4747억을 받았만 노동자들은 뼈 빠지게 일해 봐야 200만원 받는다”고 비판했다.

곽호남 진보대학생네트워크 대표는 “이 땅의 청년들은 최저임금의 당사자로서 알바를 하면서 희망도 없이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면서 “불경기로 부모님 용돈 받는 것도 눈치를 보는데, 삼각김밥 하나가 1천원, 도시락 하나가 4500원으로 올랐는데, 알바 청년들은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김종민 청년전태일 대표는 “청년들이 그나마 임금을 보장받으려면 노조가 있는 좋은 사업장에 들어가거나, 노조를 만들어 임금인상을 시키거나, 최저임금을 올리는 방법이 있을 것” 이라면서 “문제는 기업이 최저임금만 주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기에 정부는 노동자들의 어려운 여건을 생각해 1만원 인상을 꼭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봉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투쟁 결의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봉혜영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촛불을 자임하고 있지만 이제 자격을 상실했고, 최저임금을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내몰며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면서 "광화문 광장을 열고 이 정부가 나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망각한다면 또 다른 촛불로 활활 타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이 정부가 내세운 소득주도 성장의 전제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한국사회는 유난히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한 자영업자가 많은 기형적인 경제구조”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구차한 핑계 대지 말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을 원상복귀 시키고, 1만원 공약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민중공동행동이 청와대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최저임금 만원 실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민중공동행동이 청와대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최저임금 만원 실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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