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청와대 앞 ‘총파업 돌입선포’ 기자회견···"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0만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돌입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정부와 교육당국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무런 대응도 답변도 없었다”면서 3일부터 3일 이상의 총파업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이번 총파업은 단순히 학교비정규직들의 설움이나 하소연이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로서 차별 해소와 정당한 임금을 요구하는 것이고,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행정부가 직접 교섭에 나서라”는 요구라면서 “3일은 시작일 뿐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해 민주노총은 18일 총파업 투쟁을 결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안명자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장은 “조정신청 중에 중노위 위원이 오죽하면 교육청 관계자에게 ‘당신들은 노동자를 기만하는 것이고, 어떤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많은 것을 달라는 것이 아니고, 공무원이나 교사를 시켜 달라는 것도 아닌, 또 다른 직제로 교육공무직을 제대로 해달라는 것 뿐”이라고 호소했다.

박금자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어제 북미대화로 평화의 시대가 오고 있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노동자로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파업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3일간의 임금을 깎여가면서까지 파업을 원하지 않아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기다리겠지만, 시간은 정해져 있고 그 시간 넘기면 우리는 이 방법 밖에 없어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전국학비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6월 27일 파업을 당면에 둔 교섭에서 사용자들이 내놓은 답변은 기본급 1.8% 인상, 이는 공무원 평균임금인상률로 해마다 교섭 없이도 적용되던 내용으로 기본급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사실상 ‘임금동결안’”이라면서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이 마비될 총파업이라는 엄중한 사안을 앞에 두고도 책임과 권한 없는 교육청 관료들에게만 교섭을 맡긴 채 ‘어차피 할 파업’이란 식으로 뒷짐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비연대회의는 정부 임기 내(2021년 회계연도까지) 공정임금제와 교육공무직제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 단체교섭 제도 개선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학비연대회의와 교육부·교육청은 지난 4월 1일부터 2달여 동안 9차례 절차 교섭이 있었지만 진척이 없었다. 결국 조합원 10명 중 9명이 파업에 찬성하는 찬반투표 결과가 나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안명자 공공운수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전국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공동대표자들이 기자회견 이후 낮 1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단은 밤을 새고 내일 저녁까지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 노동과세계 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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