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 총파업 조직화를 위한 지역 순회 간담회 첫날

 7월 임시국회가 개원하고 미뤄왔던 노동개악 법안 통과가 예상되면서 민주노총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7.18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7월 9일,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기 위한 지역 현장순회 간담회가 시작되었다.

 그 첫 순서로 금속노조 인천지부 현대제철지회 임시대의원대회에 민주노총 김경자 수석부위원장과 민주노총 인천본부 이인화 본부장이 참석했다. 먼저 노동개악을 둘러싼 현 정세와 총파업 기조 및 의제에 대한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의 발제가 있었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위원장 구속은 명백한 노동탄압이었다. 그러나 위원장이 풀려났다고 해서 노동탄압이 끝난 것은 아니다. 탄력근로제 개악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노동개악 법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노동조합이 있어서 괜찮다’고 안심할 수 없는, 노동조합 활동 자체를 위협하는 법안들"이라며 대의원들에게 총파업 동참을 호소했다.

 발제가 끝난 이후 한 현장 대의원은 "노동개악이 강행될 경우 어떤 투쟁이 계획되어 있느냐"라고 질문했고, 김 수석부위원장은 "노동개악 법안 통과 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결의를 이미 채택한 바 있다"며, "그러나 개악되고 난 뒤에 싸우겠다는 말은 의미가 없다.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제도 개악을 무조건 막는 것이 우선이고 그래야 추가적인 노동개악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이인화 본부장은 "9월에는 노조활동을 대폭 제한하는 노동개악 법안들이 다뤄지며 더욱 첨예한 갈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7월 투쟁이 중요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잘 싸워야 9월의 싸움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전의 투쟁이 현재 전체 노동자의 반 이상이 비정규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 문제가 정말 나와 상관이 없는지, 다시 한 번 냉철하게 판단하고 결정해주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4시에는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대의원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한국지엠지부 대의원들은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의 발제와 이인화 본부장의 호소에 화답했고, 임한택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은 금속노조의 결의를 받아 총파업에 함께 나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9일 오전부터 진행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7.18 총파업을 최종 결의하고, 총파업 투쟁 조직을 위한 계획을 확정했다. 성공적인 대회 성사를 위하여 가맹조직과 전국 지역 현장순회 및 간담회, 국회 앞 농성과 결의대회 등 투쟁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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