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고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의 추모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지난해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중에 숨진 고(故) 김용균 비정규직 노동자의 1주기를 앞두고 발전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하라'고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발전 비정규직 연대회의’는 11일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김용균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지 11달이 다 되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약속한 것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노동 존중을 표방했으나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고 김용균 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에서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위험의 외주화 금지’, ‘김용균 특조위 권고안 이행’,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 고용’ 등을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요구했다.

연대회의는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고 김용균 씨 1주기 추모 주간에 앞서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 분향소를 한 달 여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광화문 광장에 분향소로 쓰일 천막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관계자들과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 분향소는 광장 남측 세월호 기억관 옆에 설치됐다.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아들 영정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또 다시 아들 영정 앞에 앉은 김미숙 씨.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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