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지지 부산 시민사회 기자회견.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20일 오전 9시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부산지역 시민사회가 19일 오전 시청광장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은 전위봉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철도노조의 파업은 2013년 철도 민영화를 막아 냈고 2016년에는 박근혜 퇴진 촛불을 불러온 실질적인 힘이었다"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약속이기도 한 고속철도 통합과 안전, 공공성 강화를 지키려 파업에 나선 철도 노동자들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남영란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2013년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을 앞두고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외치며 철도 파업을 지지했고 2016년에는 '불편해도 괜찮아'라며 응원했었다"라면서 "시설과 운영을 분리해 사회 공공성을 해치는 KTX·SRT를 통합하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기에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것"이라고 말한 뒤 "2019년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것이 안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의 지지에 감사를 보낸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이명박이 철도 인력 5115명을 감축하면서 그로 인한 인사 사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얼마 전 밀양에서도 한 분이 돌아가셨다"라며 "SR(수서고속열차) 분리는 이명박이 설계하고 박근혜가 실행한 것으로 민영화 정책의 일환"이라면서 "3년 전 촛불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KTX·SRT를 통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왜 아직 지키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강성규 본부장은 "2018년 정부가 파견한 전문가와 노사 대표사가 만난 노사전협의회에서 생명 안전 업무에 대해 직접고용할 것을 합의했고 그 시행일이 내년 1월 1일인데 정부도, 코레일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라며 "철도노조는 이에 항의에 지난달 경고 파업을 했지만 정부는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은 채 파업에 대한 대비만 했다"라고 비판했다.

강 본부장은 "정부와 공사가 자신들의 입으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로 인해 노동자들과 승객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인데 어찌 가만히 있겠나"라면서 "내일 오전 9시부터 열차가 멈춘다. 문재인 정권이 약속을 지킬 때까지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이명순 부경울 열사회 사무국장이 맡았다.

철도노조는 △4조2교대 안전인력 충원 △임금정상화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11월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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