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 서면서 2019 부산민중대회 열려

2019 부산민중대회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던 상암 MBC 앞에서는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초대받지 못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진짜 대화가 필요한 국민들은 외면하고 대체 누구와 대화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2019 부산민중대회가 열린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대회의 사회를 맡은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이 외쳤다. 

주선락 사무처장은 "민중들이 촛불로 정권을 바꾼지 3년이지만 민중들의 목소는 여전히 외면 당하고 있다"라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어야 할 자한당과 조중동 적폐들이 제 세상을 만난 듯 활개치고 있다"라면서 "다시 신발끈을 묶고 적폐와의 투쟁, 민중생존권 쟁취 투쟁으로 달려가자"라며 대회 시작을 알렸다.

20일(수) 오후 7시30분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적폐청산과 민중생존권 쟁취를 위한 2019 부산민중대회'에는 부산 시민사회와 민주노총 부산본부, 그리고 총파업에 돌입한 철도노조 파업대오가 함께 했다. 부산민중대회는 최근 불거진 미국의 부당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과 적폐 자한당 해체, 노동개악 저지 등에 대한 발언을 했으며 노래와 몸짓 공연에 이어 박 터트리기로 마무리했다.

첫 발언을 한 현승민 부경 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해리스 주한 미대사 관저에 항의하러 갔다가 구속된 학생들이 보내온 편지를 낭독하며 "소외받고 차별받는 이가 더 이상 없는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대학생들이 되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장선화 부산여성회 상임대표는 "민주노총을 일컬어 자한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헌법 파괴세력으로 낙인찍고 황교안 대표는 특권, 귀족노조, 암적 존재 운운했다"라면서 "적폐들의 준동으로 노동자들의 삶이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많이 오셔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박근혜 탄핵 촛불을 만든 실질적 주역인 철도노조가 다시 파업에 나선 것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적폐를 걷어 내자는 것"이라며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라면 불편해도 괜찮다"라고 말한 뒤 "노동자 민중이 단결해 민중생존권 지키고 적폐 청산하는 시작을 다시 한번 만들자"라고 외쳤다.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은 "3년 전 이 자리에서 박근혜 탄핵 촛불을 들며 조금은 다른 나라가 되겠구나 했는데 다시 거리로 나왔다"라면서 "풍산 노동자들은 아직 시청 천막에서 생활하고 있다. 투쟁한지 10년"이라며 "공무원과 전교조를 봐도 그렇고 노동에 대한 적폐가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적폐 청산도 못했는데 그것도 모자라 노동개악 까지 하려 한다"라면서 "우리 파업을 성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으로 불의에 맞선 투쟁에서 꼭 승리하겠다"라고 외쳤다.

마무리 발언을 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3년 전 이맘때 자한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9%"였다면서 "박근혜가 내려가면 조금이라도 편할 줄 알았는데 돌이켜 보면 편한 날이 없었다"라고 회상하며 "지금 다시 모인 촛불은 더민주와 자한당이 대립하는 촛불이 아니며 보다 근본적인 적폐를 청산하고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촛불이기에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미국과 일본을 반대하듯 자한당과 재벌 해체 투쟁도 함께 하자"라면서 "역사의 전진은 언제나 노동자 민중의 투쟁이 만들었다"라며 "민중을 믿고 민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투쟁하자. 오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전국 민중대회에도 많이 참석해 달라"라고 독려했다.

부산민중대회 준비위원회는 ▲불평등 한미관계 청산, 정상선언 이행 ▲아베 정권의 평화위협 경제침탈 역사왜곡 중단 및 일제 식민지배 역사에 대해 사죄배상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국가권력 기구 대개혁, 국가보안법 철폐 ▲직접민주주의 확대 ▲국민의 공공적 권리 전면 확대하고 사회불평등 해소 ▲모든 차별을 철폐하라 ▲재벌적폐 청산 및 풍산 특혜 부지 환수 및 정리해고 문제 해결 ▲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추방  ▲가짜 탈핵 멈춰 등 10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현승민 부경 대학생진보연합 대표, 장선화 부산여성회 상임대표, 강성규 철도노조 부산본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노래공연 부산노동자겨레하나 밴드 '피스메이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몸짓공연 부경몸짓패, 아사히 비정규직지회 몸짓패 '허공'.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상징 의식 박을 터트리자 "적폐청산 자한당 해체, 방위비 분담금 압박 미국 규탄, 노동개악 저지 재벌체제 해체"라고 적인 펼침막이 내려왔다. ⓒ 노동과세계 이윤경 (부산본부)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