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민주노총 신규 노조와 조합원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 토론회

2017년 이후 민주노총 신규 노조와 조합원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 토론회 ⓒ 노동과세계 변백선

2019년 민주노총은 ‘조합원 100만명 시대’를 선포했다. 그리고 2020년 제1노총이라는 지위를 얻은 가운데 민주노총이 최근 2년간(2017년 1월~2019년 4월)의 노동자가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가장 큰 영향에 대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노동시간’과 ‘안전’ 문제(전체 평균) 라는 결과가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017년 이후 가입한 신규 조합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된 동기와 노동조합 및 민주노총의 활동 등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 산하 신규노동조합 조합원 869명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노동조합 가입의 계기로서 ‘고용불안’ ‘임금 및 소득’ ‘노동시간 및 안전’ ‘괴롭힘과 성희롱’ ‘고용형태’ ‘동료의 권유’ ‘노조에 대한 신뢰’ 7개 항목을 제시하고 노동조합 가입에 각각의 요인이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를 5점 척도로 응답하게 했다.

5점 척도로 평가한 점수를 평균한 이 조사에서 노동시간 및 안전은 4.15점으로 가장 높았고, 임금 및 소득은 4.11점으로 두 번째로 영향을 준 요인으로 나타났다. 노조에 대한 신뢰(3.86점), 고용형태(3.48점), 고용불안(3.24점), 괴롭힘과 성희롱(3.05), 동료의 권유(2.91점)가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서 남성은 노동시간 및 안전보다 임금 및 소득 문제에 중요성을 뒀고, 여성은 임금 및 소득 문제도 중요하지만 노동시간 및 안전에 평균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고용형태별로는 당연한 결과로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비해 고용불안과 고용형태 문제를 노동조합 가입의 중요한 동기로서 생각하고 있었다. 특이사항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비해 동료의 권유가 노동조합 가입 동기로서 영향을 미친 정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노동조합을 결성하거나 가입하기 더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에 동료들 사이의 상호권유나 신뢰를 통해 노동조합을 건설하거나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 해석했다.

노동조합 결성 이후 노동조건이 얼마나 개선됐느냐고 보는 질문에는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노조 결성 후 개선이 이뤄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반면 비정규직은 고용안정과 괴롭힘·성희롱 문제를 제외한 항목에서는 개선된 점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장귀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부설 노동연구소 소장은 “신규조합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게 되는 과정의 의식과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파악함으로써 이후 조직화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간 노동조합으로 결집하기 어려웠던 청년, 여성, 비정규직이 최근 들어 많이 조직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정규직은 노동조합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강화, 여성은 노동시간과 성희롱 문제, 청년은 동지적 관계나 신뢰, 옛 노동조합 문화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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