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용산역 강제징용노동자상에서 합동참배 열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의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강제동원 사죄배상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양대노총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3.1운동 101주년 기념 합동참배를 진행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역 앞에서 3.1운동 101주년 기념 강제징용노동자상 합동참배를 진행했다. 

양대노총은 일본의 사죄와 반성, 배상 그리고 동북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여러 활동을 공동으로 벌여왔다. 2016년 합동으로 일제 강제징용 조선인 노동자상을 일본 단바 망간 광산 터에 이어 2017년 용산역 앞에 건립했다. 

이날 합동 참배는 3.1운동 정신계승과 강제동원된 선배 노동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준비됐다. 또한 일본의 공식 사죄 등 대일 과거 청산을 위한 실천을 결의하기로 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3.1 민중항쟁은 민중 스스로가 스스로의 힘으로 민족자주권을 되찾고자 떨쳐나섰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온 겨레가 자주독립의 열망으로 하나되었던 단결 투쟁의 역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환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 민중들은 일본 아베 정부의 강제동원 대법원판결 무시와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독립운동은 못 해도 불매운동은 한다'며 똘똘 뭉쳐 맞서 강제동원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라며 "이것이 3.1 민중항쟁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민중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아직도 수출 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며 "선배 노동자의 역사를 잊지 않고 올바른 역사를 세우겠다는 결심으로 세운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민중 자주권 회복이라는 요구에 따라 더 큰 실천적 결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러한 실천적 결의로 ▲반드시 일본의 과거 죄행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 전쟁을 꿈꾸는 일본의 헛된 꿈을 분쇄할 것 ▲ 자주의 시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를 만들 것 ▲ 친일적폐·반통일세력을 청산하고 올바른 역사를 세우기 위해 나설 것 등을 언급하며 "노동자들이 3.1 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우리 민족을 희망찬 미래로 여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름 없는 선배 열사들과 일본 땅에 강제로 끌려가 강제 노역에 시달린 조선인 노동자의 애환을 기억한다"며 "그 발자취를 기억하기 위해 오늘 강제징용노동자 상 앞에 다시 섰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명 위원장은 "일본 내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기록한 단바망간기념관 유지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라면서 "민주노총이 제안해 진행 중인 '일본의 전쟁범죄, 강제동원 강제노동 고발 국제 노동자 시민 서명운동' 등 국제 여론 형성을 위한 실천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뒤 양대노총 위원장과 관계자들은 강제징용노동자상에 헌화를 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의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일본은 강제동원 사죄배상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앞서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노동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양대노총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3.1운동 101주년 기념 합동참배를 진행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일본은 강제동원 사죄배상하라"고 촉구하는 양대노총 위원장.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과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의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3.1운동 101주년 기념 합동참배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노총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역 광장의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일본은 강제동원 사죄배상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3.1운동 101주년 기념 합동참배를 진행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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