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회정론관에서 대형마트 규탄 기자회견 진행

ⓒ 노동과세계 고은영 (서비스연맹)

코로나-19로 인해 대형마트들의 온라인 매출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마트들은 배송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을 뿐 물량폭증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체인스토어협회는 국가적인 위기를 기회로 삼아 의무휴업일에 온라인배송을 허용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3월 2일 국회정론관에서 무능한 홈플러스와 의무휴업 완화를 주장하는 대형마트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였습니다.

ⓒ 노동과세계 고은영 (서비스연맹)

배송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거짓 주장으로 일관한 홈플러스!

마트 현장에서 주문한 상품을 담는 피커들과 배송노동자들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물량을 처리하느라 끼니도 거른채 연장근무를 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노동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트노조 온라인배송지회(준)은 지난 2월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대형마트와 노동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기자회견 후,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발표해 ‘배송기사들의 처우는 홈플러스와 관계없는 사항이며, 상품별로 제한수량을 지정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생수 2리터 6입 묶음 기준 2개까지만 구매가능하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잘 지급되고 있다.’는 등 자신들의 현실을 왜곡하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를 폄하하는 거짓 주장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민정 사무처장은 “홈플러스온라인배송기사들은 홈플러스 로고로 도색된 배송차량을 운전하고, 홈플러스 점퍼를 입고 홈플러스 바구니에 물품을 담아 배송을 하고 있다. 배송 순서도, 배송시간도 홈플러스가 정한다.”며 “홈플러스가 온라인사업을 주요사업으로 거론하지만, 이 업무의 핵심수행자인 배송기사는 그저 소모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중량물 제한도 거짓”이라며 “여전히 생수를 2묶음 초과하여 구입할수 있고, 쌀 등의 중량물을 제한없이 주문할 수 있다. 합배송 문제도 심각한데, 회사는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합배송은 기존 주문시 빠뜨린 물품 1~2개를 추가하면 1건으로 계산하는 개념인데 본배송보다 추가주문이 더 많은 경우가 많다. 합배송은 아무리 많은 주문을 해도 배송기사에게는 그저 1건의 배송일 뿐이다. 최근 물량이 늘면서 합배송건이 거의 절반에 달해 배송기사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밝혔습니다.

ⓒ 노동과세계 고은영 (서비스연맹)

정부와 대형마트 모두 배송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배송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대형마트에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대형마트를 관리감독해야 합니다. 김기완 위원장은 “배송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을 대형마트에게만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정부도 나서서 대형마트를 관리감독해야 한다. 배송기사들이 안전해야 고객들도 안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마트노조가 요구한 격리, 확진시 배송기사의 생계비 보장, 중량물 주문 제한과 배송기사에 대한 안전대책이 반드시 마련되고, 관리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주재현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홈플러스의 피커들도 너무 힘들다. 7시 반에 출근하여 3시가 넘어서 점심식사를 하고 3시간씩 연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며 “홈플러스 본사에 TF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노동과세계 고은영 (서비스연맹)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대형마트의 잇속을 챙기기 위한 의무휴업 완화 주장 체인스토어협회 규탄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형마트의 피커들과 배송노동자들은 과로로 쓰러질 지경인데, 대형마트들은 이 기회를 틈타 ‘의무휴업을 완화시키자’며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비스연맹 강규혁 위원장은 “의무휴업 완화 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이용해 대형마트들이 자신들의 속내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도 자신들의 이익만 채우겠다는 체인스토어협회는 개탄스럽다. 의무휴업으로 인해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그나마 한 숨 돌릴 수 있다. 의무휴업조차 없다면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언제 쉬란 말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마트노조는 대형마트 회사들에 피커와 배송기사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며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이후 마트노조 소속의 대형마트 직영노동자들과 배송기사들이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노동과세계 고은영 (서비스연맹)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