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공동행동 6일 기자회견… 코로나19 사태 관련 입장도 함께 밝혀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6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코로나 사태와 소위 비례 위성정당 등 총선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중공동행동이 6일 오전 11시 서울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재난 상황과 개정 선거법 취지를 심하게 훼손하는 거대 정당들의 비례 위성정당 수립 시도와 관련한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지난 2월 개정선거법이 통과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 양당이 지지율 이상으로 과대 대표되는 잘못된 현실을 고치고 국민들이 선택한 지지율에 따른 의석 배분 조치였음에도 미래통합당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어 개정선거법 취지를 부정하게 했다"라며 "법무부가 즉각 헌재에 '미래한국당'을 상대로 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한국사회는 재난 상황에 처해있다"라며 "민중 진영단체들 역시 노조는 직장에서, 농민회는 마을에서, 각 단체들 또한 자신들이 속한 공간과 주변에서 감염 예방과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석운 민중공동행동 공동대표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안전망의 취약한 부분이 마비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에서 시작한 꼼수정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헌법재판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엄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현장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들의 노력을 가장 우선에 둘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피해를 악용해 노동자들의 의욕을 저하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사용자들에 대한 명확한 처벌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코로나19 특별대응 긴급 산별대표자회의'를 개최해 특별대응팀을 구성하고 16개 산별연맹과 16개 지역본부에 공동으로 설치할 것을 결정했다. 현장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즉각적인 피해 대책을 수립하는 것은 물론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대정부 요구안을 마련해 교섭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명환 위원장은 "평상시 국민과 소통하고 정책으로 올바로 정치에 임했던 군소정당의 국회 진출을 보장하기 위한 연동형비례제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거부하면서 최소한의 의의만 살리는 수준이 됐다"라며 "미래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은 즉각 해체돼야 한다. 민주노총은 미래한국당 해산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유권자가 진짜 주권자가 될 수 있도록 거대 정당과 싸우고 비판할 것"이라며 "진보 군소정당이 국회에 진출해 진정 민중을 대변하는 날이 올 때까지 투쟁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옥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이번 4.15 총선에서 단순히 국회의원 한 석 더 만들기 위해서가 아닌, 농민을 지키는 소신을 갖고 입법에 나설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을 것"이라며 "농민을 농업을 지키는 국민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위성정당 문제에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과 농민, 빈민 또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가장 취약한 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수구세력은 이런 상황을 역이용해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노동자, 농민, 빈민이 하나돼 꼼수가 아닌,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진짜 진보정당을 만들어 그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민주노총 특별요구안'을 정식화해 대국민, 대조합원 메시지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정부 교섭 또한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공동행동 박석운 공동대표가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노동계를 대표해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옥임 회장(왼쪽)과 빈민해방실천연대 최영찬 공동대표가 각계 발언을 하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6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코로나 사태와 소위 비례 위성정당 등 총선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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