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대오는 확산, 교섭대표와 간담회 진행

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 (위원장 박해욱)의 총파업이 3월 31일 현재 파업 14일차인데도 사업주들과의 정식 교섭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총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하루에도 수십명씩 조합원 가입을 하는등 파업 대오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사업주들은 파업 14일차인 31일 현재에도 교섭을 할건지 말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며,교섭 거부를 지속하고 있다.지난 28일에는 38개 업체에서 교섭 위임을 맏은 사업주 대표와 노동조합과의 간담회가 열렸는데, 사업주들은 노무사를 앞세워 여전히 교섭 이전 선 조합원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조합원을 일일이 확인한 후 교섭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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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업 초기부터 파업 봉쇄 작전에만 급급했던 울산 남부 경찰서가 27일과 29일에 걸쳐 노조의 파업현장에 대한 대체인력 투입 저지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을 과장하고 호도하는 내용으로 경찰서가 나서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울산지역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울산지역 건설노조를 비롯한 노동단체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울산남부 경찰서는 파업 초기부터 현장에 경찰병력을 동원하고,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 5명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9명에게 출두요구서를 날리는등 신속한 파업 봉쇄작전을 벌려왔다.

이에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3월 30일 파업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부 경찰서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울산지역 건설노조는 28일 간담회 이후 31일 사측의 태도를 보고, 사측이 지속적으로 교섭 거부를 하면 더욱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파업현장에는 연맹산하 단위노조의 지원도 지속적으 진행되고 있는데,27일에는 연맹 산하 영남권 본부 소속 노조들과 플랜트 노조협의회 소속 노조, 경기서부, 경기 중부 노조 동지들이 참가하여 집회를 개최하였고, 연맹에서도 남궁현 위원장과 유기수 사무처장이 참가하여 파업 대오를 독려했다.

또한, 포항지역 건설노조 조합원의 지원으로 현장에 조합원들 중심으로 풍물패가 구성되어 파업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으며 플랜트 협의회 의장인 박 신용 위원장과, 연맹의 백석근 부위원장이 교섭및 각종 면담에 참가하여 울산건설노조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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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b>울산지역 건설플랜트 노동조합의 대 시민 호소문</b></center>

울산 시민에게 호소 합니다.

우리 플랜트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일용 노동자들로 한달에 200백 여 만원을 번다고 하지만 일년이면 7개월 8개월 일하는 게 전부 입니다. 평균 나이 50세가 되고 이 나이 때쯤 되면 자식들이 대부분 고학년으로 많은 학비가 필요할 때 입니다. 최근 노동조합이 법으로 보장된 단체협약을 요구 하였지만 사용자들은 막무가내로 교섭을 거부하고 있으며 그 사용자들의 불법 행위에 대하여 벌금 몇 십 만원 정도에 끝나고 있습니다.
법이 약한자를 지켜주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공정하게 집행 된다면 노동자는 강경하지도 않을 것이며 불법 행위도 하지 않을 것임니다. 합법적으로 설립된 노동조합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요구하는 단체협상에 응하지 않는 사용자들에 대하여 벌금으로 처벌하고 사면하는 현실 앞에 분노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아직도 쇳가루 날리는 현장의 난장에서 차가운 도시락을 까먹으며 일을하고 있습니다. 콘테이너 하나 가져다 놓지 않은 현장의 난장에서 팬티 바람으로 옷을 갈아 입는게 우리 플랜트 건설 노동자 입니다.
우리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이 수십 년간 억눌림 속에서 한서린 가슴이 있기에 더러는 지나침이 있습니다. 더러는 시민에게 불편함을 끼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를 지지하고 이해해 주십시요. 우리 노동자들이 없이는 공장의 건물이 설 수 없고 모든 생산이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답게 대접받지 못해온 것이 너무나 오랜 세월 이었습니다. 각종 언론이 우리를 매도하고 경찰은 우리를 협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첫날 큰 충돌이 없었음에도 바로 소환장을 보냈으며 첫 손환에 응하지 않자 신속을 기하기 위해 전보로 소환장을 보냈으며 세 번째 손환장을 보낸후 곧바로 체포 영장을 발부 하였습니다. 이것은 이미 노동조합의 간부들을 잡아넣겠다는 각본 속에 수순을 밟아 왔음이 너무도 분명한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정보과 경찰에 의하면 건설업체에게 단체협상에 응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것은 사용자들의 단체인 경영자 총 연맹과 상공회의소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가진자들은 배후에서 온갖 야합을 벌이며 힘없는 노동자들을 탄압하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우리 노동자 또한 울산의 시민입니다. 힘없는 시민 이지요. 도와 주십시요. 엉터리 매도에 귀를 귀울이지 마시고 정말 이 시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냉철히 바라봐 주시고 도와 주십시요.

-울산 플랜트건설노동조합 조합원 일동 -
[표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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