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투쟁단 등 '집단민원' 내려다 경찰에 강제연행

<img src=http://nodong.org/main/images/video1.gif><a href=http://www.nodong.org/bbs/view.php?id=nodong_tv&no=41>대통령을 만나러....(하이닉스매그너칩 사내하청지회 제공)</a>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
'가족들이 죽어간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하이닉스사태 해결하라'

[사진1]청와대 앞 청운동사거리에서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절규가 울려 퍼졌다.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에 올라온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지회 조합원 100여명은 상경 이틀째인 지난 6월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집단해고 사태해결과 비정규직 권리보장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지회는 회견에서 "노조를 결성한 뒤 7개월 넘게 온힘을 다해 투쟁했지만 더 이상 극한 상황에 몰려서는 안 된다"며 "거대자본의 힘 앞에서 왜소하기만 한 비정규 노동자의 비애를 청와대가 귀기울이고 지금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지회는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새해벽두부터 130여명이 집단해고 돼 카드빚에 시달리는 등 엄청난 생계위협 속에 하루하루 비통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사정을 설명한 뒤 "대화로 문제를 풀고 싶다. 회사쪽과 대화해 헌법에 보장된 당연한 권리인 노동3권을 향유하고 빨리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회견을 마친 지회 조합원들은 민원서를 제출하려 청와대를 향했으나 이를 가로막는 경찰과 차도에서 대치했다. 경찰은 오후 3시께 이들 가운데 20여명을 강제 연행한 뒤 나머지 시위대를 인도로 들어낸 뒤 통행을 제한했으며, 지회는 민원제출 보장과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사진2]

연행된 20여명은 노량진, 송파, 수서 경찰서로 분산수용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금속산업연맹 이시욱 부위원장과 신동훈 조직부장, 금속노조 송보석 비정규사업국장, 이복규 대전충북지부 교선부장 등 간부도 포함돼 있다.

한편 지회 조합원 100여명은 하이닉스 본사, 청와대, 국회, 열린우리당 등에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8일 상경투쟁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금속산업연맹은 6월15∼16일 청주 하이닉스 공장 앞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기로 했으며, 민주노총도 6월말께 하이닉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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