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서울역서 5천여명 운집 결의대회 개최

김대환 노동부장관 퇴진과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을 촉구하는 노조대표자들의 함성이 서울역을 휘감았다.

양노총 노조대표자들과 조합원 5천여명은 7월20일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양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해 '노동자 다 죽이는 노동부장관 퇴진하라', '노동정책 박살내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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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자를 위해 존재하지 않는 노동부장관과 노동정책이 있는 한 양노총 투쟁으로, 계급적 단결로 우리의 요구 우리 손으로 쟁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9월에는 양노총이 힘을 모으고, 국민의 염원을 담아 우리 손으로 비정규 권리보장입법을 실현하고, 비정규, 특수고용, 여성, 장애인 노동자들과 함께 투쟁의 기치 힘차게 휘날리며 싸워 민중해방의 세상을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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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도 "노동부장관 사퇴요구는 세계 유일한 것으로 부끄러운 나라정책을 보여주는 현실이지만 바로잡기 위해 인내하며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노사정 파탄 속에 양노총이 노동정책, 비정규 개악안을 바로잡고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와 노동부장관 퇴진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연대 정광훈 상임대표는 격려사에서 정부의 신자유정책을 비난하며 노동자, 농민, 비정규직의 연대를 강조했으며,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도 연대사를 통해 정부의 반노동자정책과 친자본정책을 비난하며 연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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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윤영규 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직권중재를 끝장내고 자율교섭으로 산별협약을 쟁취하기 위해 무기한 총파업을 펼칠 것"이라며 "노무현, 노동부 정책 완전히 바꿔내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무원노조 김영길 위원장은 "노동자의 힘으로 반드시 김대환 장관을 퇴진시키자"며 "깨끗한 공직사회를 돌려주기 위해 가열찬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참가자들은 비정규 노동자를 탄압하는 악법을 망치로 박살내며 노동부장관의 망언을 찢어내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대회를 마친 뒤 광화문까지 행진해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마무리 집회에서는 수배 중인 금속노조 하이닉스매그나칩사내하청지회 신재교 지회장이 나와 "7개월 동안 투쟁하면서 왜 이렇게 치열하게 싸우고, 다치고 얻어터져야 하는지 느꼈다. 싸우지 않으면 권리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노동자의 권리를 당당히 찾기 위해 끝까지 싸우고 있다"면서 지지와 연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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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이석행 사무총장은 "김대환을 바꿔 내는 것이 노무현 정권의 노동정책을 바꿔내는 것"이라며 투쟁의지를 다졌다.
한편 양노총은 결의대회에 앞서 중앙과 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직 사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노총 근로자위원 303명은 사퇴서를 21일 각 노동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양노총은 또한 노동부 산하 19개 위원회와 노동부 산하 공단의 각종 위원회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양노총은 이와 함께 양노총 단위노조대표자들이 서명한 김대환 장관 퇴진 1차 서명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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