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투쟁사업장 등 '민주노조사수' '노동탄압 분쇄'

국감기간 중 전국 투쟁 사업장을 돌며 "노동탄압 사업주 구속" "비정규 노동자 노동3권 보장" 등을 외치며 현장투쟁의 불을 지폈던 민주노총 국정감사 전국순회투쟁단이, 9월30일 4박5일 일정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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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원주를 시작으로 발걸음을 뗀 순회투쟁단(단장 오승훈, LG칼덱스) 50여명은 4일째인 29일 오후 4시 천안지방노동청을 방문해 KCC아산지회 등 노동자 탄압하는 회사쪽을 손들어 준 노동청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KCC지회, 코바스 충남지역노조 등 3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15개 이상 투쟁 사업장 대표들이 앞으로 나와 연대와 힘찬 투쟁의지를 밝혔다. 청소노동자인 공공연맹 칠곡지회 소속 한 단원은 "저마다 사업장은 다르지만 투쟁하는 방법은 같다. 승리하는 그 날까지 함께 가자. 멀리 있지만 언제라도 달려오겠다"고 밝혔으며, 아산 현자비정규지회 한 단원은 "악질자본 비호하고 불법파견 판정 났어도 시정조차 안 하는 노동부는 바로 해체시켜야 한다"고 호소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격려사에 나선 이경수 민주노총 충남본부장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비정규노동자들이 계속 만들어지는 것은 우리 투쟁이 부족해서 그렇다. 내 문제나, 단사 투쟁이 끝났다고 해서 우리투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11월 총파업투쟁에 우리 운명 걸고 지금부터 시작해서 제대로 준비해 보자"고 주장했다. 최용우 금속노조 충남지부장 역시 "노동부는 노조탄압에 앞장서는 등 자본의 꼭두각시 노릇하고 있다. 같이 연대해서 희망을 만들어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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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투쟁단은 곧 이어 삼성생명 앞에서 6시30분부터 열린 삼성 X파일 관련 촛불집회에 참석해 '삼성 X파일 공개'와 '이건희 회장 등 책임자 구속' 등을 촛불에 담아 시민들에게 알렸으며, 밤 8시20분쯤에는 야간조 출근시간에 맞춰 아산 현대자동차 공장 앞에서 "노동 탄압하는 현대자본 박살내자"고 알려내는 등 비정규지회 농성투쟁에 힘을 보태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침에는 전주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현자 정규·비정규 조합원들과 함께 '비정규직 권리보장' 등을 외치면서 출근 선전전을 했고, 악질자본에 맞서 '해고자 복직'과 '노조인정' 등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익산CC도 찾았다. 또한 비정규직 투쟁사업장인 서산 동희오토, 태안·서해레미콘 사업장을 돌면서 '민주노조 사수' 등을 위한 연대의지를 다지는 등 쉼 없는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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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회투쟁단은 마지막인 30일에도 오는 10월11일 국감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 분회 투쟁과 관련해 죽전점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삼성재벌을 강하게 규탄했다.

오승훈 단장은 "전국 사업장을 돌아보니 처참하기 이를 데 없다. 헌법에도 노동3권이 버젓이 올라 있지만 이마트 역시 노조 결성의 자유조차 없는 것 같다"며, "이제 악랄한 초헌법적 노동탄압에 맞서 지금은 힘들지라도 새벽을 맞기 위해 힘차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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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민주노총 경기본부장도 삼성재벌의 노동착취를 비판한 뒤, "노동탄압과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을 깨기 위해 지역 노동자들과 함께 11월 총파업을 사수하자"고 연설했다.

순회투쟁단은 이어 안산공과대학 투쟁현장을 찾아 연대의지를 다졌으며, 이에 앞서 아침에는 한국전력기술노조를 찾아 출근 선전전도 벌였다. 또한 순회투쟁단은 오후 2시30분쯤 '산재 인정'을 위해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45일째 동조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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