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광화문서 ‘3.28 사회대개혁, 총선 승리 민중공동행동’ 선포
광장 집결 대규모 공동행동 대신 온라인 활용한 공동행동 준비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28 사회대계혁-총선승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28 사회대계혁-총선승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민주노총과 전농, 전여농, 전빈련, 빈해련, 한국진보연대 등 노농빈 대중단체와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8일 온라인으로 ‘사회대개혁, 총선승리 3.28 공동행동’을 선포했다.

민중공동행동은 애초 4.15 총선을 앞둔 28일, 민중요구안을 발표하는 대규모 3.28 민중대회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범국민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의 민중대회가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온라인 1만 명 인증샷, 인터넷 생중계 등 변화된 방식으로 공동행동을 열기로 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여는 발언에서 사회적 불평등이 극에 달한 한국사회를 개탄하며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어려운 처지의 서민들에게 사회경제적이고 실질적인 지지와 지원 집중을 촉구하려 했다”라면서 “그러나 물리적 거리두기(WHO 권고명)라는 절대 명제에 호응하는 의미로 군중집회를 유보하고 민중들이 솔선해서 전국적인 온라인 집중행동으로 정치행동을 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또한 “3월 28일 총선승리 전국노동자대회는 전국에서 3만 명 이상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모이기로 했던 대회”라면서 “그러나 조합원과 시민의 안전을 우선시해 노동자대회를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공공부문노동자와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위험에 처해있다. 재택근무로 이동이 줄어들어 콜센터노동자의 업무량도 폭증했다. 새벽배송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들은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현 시국에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모두에게 광장으로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콜센터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서울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콜센터노동자들의 안전을 지적한 바 있다. 콜센터노조는 “코로나19 확산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측과 원청, 자본에 책임이 있는 확산”이라고 지적하며 현장 노동조합 당사자와 노동부의 공동대책 논의기구 구성 등을 요구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그럼에도 집권여당과 거대야당은 국회의원 수를 늘려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짓거리만 고집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오는 4.15총선은 21대 국회를 구성하는 선거다. 김 위원장은 “3.28 전국노동자대회가 아닌 온라인 공동행동으로 국민들에게 호소한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적극 나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 특히 3~4월 생계비가 바닥나는 취약계층을 구하는 것이 총선 구호가 돼야 한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드러난 한국사회의 경쟁 중심을 사람과 노동중심의 사회로 바꿔가는 노력이 4.15총선 과정에 놓일 것”을 주문했다.

양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과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위원장 또한 “기업 법인세를 인하하는 것이 아닌 온 국민에게 실질적인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라며 “노동자 고혈을 짜내 만든 재벌의 곳간을 풀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마저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의 대처를 요구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민중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도탄에 빠진 민생을 구하기 위한 소위 ‘재난 기본소득’, ‘긴급 재난구호’ 등 대규모 긴급 재정지출을 요구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틈타 고통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각종 시도에 맞서 진정한 ‘노동존중’ 또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공동행동은 농민과 빈민의 생존권 보장,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행동, 재벌체제 청산으로 공정사회 실현 촉구 등도 함께 요구했다.

온라인 1만 명 인증샷은 24일부터 27일까지 1만 공동행동 홈페이지(328action.net)에서 이뤄진다. 해당 페이지에서 피켓 시안을 내려받아 인증샷을 촬영한 후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민중공동행동이 예정된 28일에는 현장, 지역별 주요 거점에서 집단 1인시위가 이뤄진다. 피켓팅과 집단 퍼포먼스, 기자회견 등 규모와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실천한 뒤 1만 공동행동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는 방법이다. 이날 실천행동은 각 연대단위가 협의해 공동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민중공동행동과 민플TV와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한다. 당일 오프라인 실천행동에 함께하기 어려운 경우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하는 것으로 공동행동에 참여할 수 있다. 생방송은 각 연대단위 대표와 촛불항쟁을 이끈 사람들, 공동행동 참가자 현장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며, 민중진영의 총선 대응 정치적 입장과 정책요구안, 민주노총 지지후보 소개 등이 예정돼있다.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28 사회대계혁-총선승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28 사회대계혁-총선승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28 사회대계혁-총선승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28 사회대계혁-총선승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28 사회대계혁-총선승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노동자, 농민, 빈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28 사회대계혁-총선승리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노동과세계 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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