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현장 산재사망 재발방지 대책 촉구 기자회견’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현장에서 용접 설비를 하고 있는 노동자입니다. 이천물류창고에서 사망한 노동자 중 평소에 알고 지냈던 동료가 있습니다. 이런 사고가 2008년에 이어 또다시 일어난 것에 분노하고,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애도하는 마음으로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이천과 같은 마감을 앞둔 현장에서는 페인트 공사, 설비 공사 등 동시작업이 입체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습니다. (중략)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을 세계에서 제일 잘했던 것처럼 이제 산재사망 사고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보다는 돈이 우선인 이 사회가 산재사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승무 건설노조 조합원 설비노동자)

건설노동자들이 한익스프레스 이천물류창고 산재사망에 대한 지속적이고 책임있는 재발방지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건설산업연맹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 참사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4월 29일 오후 1시 30분경 한 익스프레스가 발주하고 (주)건우가 시공한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원청 건우와 체결한 9개 하청업체 소속 건설노동자 3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이들은 “2008년에도 이와 같은 원인이 거론되었으나, 재발 방지 대책은 제대로 수립되지 않았고, 참사를 일으킨 책임기업에 대해 고작 벌금 2천만 원으로 처벌하면서, 쌍둥이 같은 참사가 다시 반복되어 무고한 건설노동자만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지만, 건설산업연맹은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의 추정 원인을 가연성물질 작업과 화기작업이 동시에 진행됐다는 것과 대형 화재참사의 주범으로 꼽는 샌드위치 판넬 사용의 문제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산업연맹은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해 조사과정에서 우레탄 폼 및 도장, 방수작업과 용접 동시작업, 샌드위치 판넬 화재 확산 및 유독가스 질식 과정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천 물류창고 참사 사망자와 알고 지냈다는 이승무 건설노조 조합원 설비노동자는 “화재 폭발성이 있는 페인트 공사와 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용접, 쇠파이프 컷팅 작업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은 산재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때문에 시공사·발주처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하기 어렵다”라며 “최소한 공정 회의에 현장 노동자들이 참여해 공정을 나눠 전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반복되는 노동자들의 죽음에는 항상 컵라면이 있다. 대체 이런 일이 언제까지 반복돼야 하나”라며 “국가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을 구하려고 했듯 산재에 희생되는 노동자를 구해야 한다. 먹고 살려고 일하러 갔다가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비극적인 일을 막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한수 건설산업연맹 노동안전보건위원회 위원장은 “2008년 화재 사고 때 건설사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일용직 용접공을 가해자로 지목하고 범법자를 만들었다”며 이번 이천 물류창고 참사의 책임을 노동자의 책임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로 사망한 38명의 노동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종화 건설산업연맹 위원장 권한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에서 대표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승무 건설노조 조합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이승무 건설노조 조합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에서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건설산업연맹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한익스프레스 남이천물류창고 신축공사 참사 재발방지대책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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