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노동자 권리찾기 노력 다할 것, 사무실 이전 개소식 열어
김용균재단은 2018년 12월 10일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노동자가 안전장치가 고장난 채 어두운 컨베이어밸트 터널에서 낙탄을 제거하다가 밸트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난 이후 더이상 억울한 죽음이 되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유가족의 의지와 이에 함께 하고자하는 많은 노동자와 시민사회연대단체가 함께 싸웠고 그 해에 '김용균 법'이라고 지칭되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개정이 이루어졌다. 그 투쟁으로 발전 비정규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약속받고 투쟁은 72일만에 마무리되고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그 후 김용균노동자의 부모님과 함께 싸웠던 동지들이 힘을 모아 김용균 재단 설립을 추진했고 지난해 2019년 10월 출범해 임시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사무실을 얻어 활동해 오다가 오늘에서야 새로운 사무실을 마련해 개소식을 하게 된 것이다.
이날 김용균재단 이사장인 김용균 어머니 김미숙 대표는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을 따뜻한 눈길로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란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각자도생이 판을 치는 요즘 서로가 헐뜯고 괴롭히며 짓밟는 것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세상, 아무한테도 마음 터놓고 의지 할 곳 없는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라고 개탄하며, "세상이 이렇게 된 원인은 가진 자들이 독식하는 부도덕한 사회구조 때문"이라며 "썩을 대로 썩어빠진 세상을 바꾸기 위해 김용균재단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또한 "이 시대의 발전 이면에는 어두운 음지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노동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있지만 이 사회가 억울한 노동자들의 죽음에 너무 무감각해졌다"라고 생각한다며, "억울한 노동자들의 삷을 송두리째 갈아 넣어서 생산된 이 세상에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힘없는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손 내미는 유가족들에게 힘이 되는 지원활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모든 노동자와 시민들이 이 길에 함께 해 줄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