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 이후 약속 이행 될때까지 투쟁을 이어

LG헬로비전 비정규직 노동자(케이블·인터넷 설치수리) 2명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남단 아치구조물 위에서 처우개선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고공시위에 돌입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LG헬로비전 비정규직 노동자(케이블·인터넷 설치수리) 2명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남단 아치구조물 위에서 처우개선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고공시위에 돌입하고 있다.ⓒ 변백선 기자

LG헬로비전 비정규직 두 명의 노동자가 처우개선 노사합의 이행 요구와 LG유플러스 원청이 직접고용 전환 및 책임을 요구하며 한강대교 남단 아치구조물 고공시위에 돌입하다 6시간 만에 농성을 마쳤다. LG헬로비전에서 자신들이 나서 노력하겠다는 등 약속을 했다고 전해졌다.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는 이후 약속이 이행 될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임담협 투쟁 승리! 원청이 책임져라! 4차 집중파업투쟁 결의대회’에서 “진짜사장 LG유플러스가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는 작년 2월 19일 노조를 설립하고,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1년 넘게 진행해 왔다. 작년 9월 26일부터 노숙농성을 벌인 끝에 올해 3월 24일 원청인 LG헬로비전과의 ‘고객센터 조합원 고용보장과 처우개선 합의’를 해 농성장을 정리했으나, 원청의 합의 파기로 지난달 19일 노숙농성을 재개하고 오늘로 노숙농성 25일째 이다.

유희원(부평고객센터), 이희민(양천고객센터) 두 조합원은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다. 너무나 답답하다. 과도한 업무할당으로 인해 사망한 동료의 죽음을 악재라고 표현하는 LG헬로비전의 행태에 그냥 있을 순 없었다. 이렇게 해야만 누군가 우리 문제를 들어주지 않겠는가. 배고파서 노조에 가입했다는 동료들이 있다. 식대도 없이 평균 180만원 기본급을 받는 우리들이다. 그래도 임금이 높다며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며 고공농성을 시작하는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LG헬로비전 비정규직지부는 “작년 가을에 시작한 파업이 해를 넘겼다. 고객센터의 각종 불법과 부당한 행태에 대해 원청인 LG헬로비전의 책임을 요구하면서 지난 3월 24일 합의한 내용 그대로 제대로 지켜질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여전히 교섭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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