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공황을 기점으로 세계 경제가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빠져 있다. 각국 정부는 구제금융, 저금리, 양적 완화 등의 정책으로 여기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책은 공황을 해결하기는 커녕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2020년 현재 자본주의는 새로운 세계대공황에 접어든 상태다. 150여 년 전에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예고한 자본주의 운동 법칙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 점에서 자본주의의 파국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자본론>을 읽어야 할 때란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자본론>을 혼자서 공부하기는 쉽지 않은 일. 최근 사회주의 정치단체인 ‘노동해방실천연대’ 회원이자 매체 <사회주의자> 운영위원인 성두현이 <성두현의 자본론 읽기>를 출간했다.

<성두현의 자본론 읽기>는 <자본론>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할 목적으로 나왔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책은 <자본론>을 ‘혁명적’으로 읽을 것을 제안한다. <자본론> 자체가 ‘혁명적’으로 저술되었기 때문이다. 요컨대 <자본론>을 그저 경제학적 교양을 쌓는 정도의 의도로 읽는다면, 맑스가 <자본론> 서술에서 관철하고자 한 핵심적 의도에 이를 수 없다. 따라서 <자본론>을 혁명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자본론>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다는 말과 일치한다. <성두현의 자본론 읽기>는 <자본론> 1권을 정확하게 해설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혁명적으로 읽을 수 있게 안내하는 책이다.

책은 2018년 9월 20일부터 2019년 12월 30일까지 <사회주의자>에 실린 “<자본론> 읽기” 연재물과 이후 작성된 보충 글을 편집해 묶었다. 연재물은 <사회주의자>가 주최한 <자본론> 강좌와 강좌 이후 진행된 복습 모임을 지원하려 쓰인 글이다. 저자가 <자본론> 강좌와 복슥 모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쓴 연재물이 책으로 나왔기에, 독자들이 <자본론>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다.

성두현의 자본론 읽기. ⓒ 도서출판 해방
성두현의 자본론 읽기. ⓒ 도서출판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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