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지부, 옵티머스 사태 해결 쟁취 2차 총력 결의대회 개최

ⓒ김정우 기자
ⓒ김정우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NH투자증권지부(지부장 김준완)가 21일 오후 6시 서대문 NH농협금융지부 앞에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해결 쟁취! 2차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NH투자증권지부는 지난 6월 29일 금융감독원 앞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7월 7일에는 본사 로비 천막 농성에 돌입했으며, 7월 14일에는 NH투자증권 본사 로비에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해결 쟁취! 조합원 총력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모펀드 피해 고객 보상과 판매 직원 보호 대책 수립을 적극 요구해왔다.

특히 이번 2차 총력 결의대회는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 이사회를 향해 수습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김정우 기자
ⓒ김정우 기자
ⓒ김정우 기자
ⓒ김정우 기자

NH투자증권은 2015년 농협금융그룹에 매각과 합병을 통해 인수된 이래, 해마다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농협금융지주의 자회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따라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태라는 위기상황에서는 농협중앙회가 적극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재진 위원장은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는 배당과 명칭사용료로 수천억원을 챙기는 등 권리는 당당히 주장하면서, 정작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고 있다"며 "이 와중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는 집회가 있는 날 오후 다섯시에 간담회를 잡으며 직원 갈라치기까지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루하루 고통 받는 증권 노동자들을 위해, 규제 완화로 지금의 이 사태를 야기한 금융위원회, 그리고 정영채 사장은 물론 농협금융지주 김강수 회장 등에게도 모두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내가 무너지면 내 옆의 동지가 무너진다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싸워서 이 사태를 극복해나가자"고 덧붙였다. 

김기원 증권업종본부 본부장은 "이번 사태는 금융위의 대책 없는 규제완화, 금감원의 감독 소홀, 회사의 무능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것"이라는 말로 투쟁사를 시작했다. 

이어 "사측은 법률적 문제, 배임 문제를 들어 배상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며 "그러나 옵티머스 펀드는 투자가 아닌 사기이기에 자본시장법상 손실보전 관련 조항이 적용될 수 없고, 사기당해 피해를 본 고객 보상을 하지 않아, 그간 노동자들이 만들어낸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 진정한 배임"이라 지적했다. 

김준완 지부장은 “사측은, 정영채 사장은 조합원을 볼모로 삼고 이간질하며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의 의지가 그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대답이 될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지금의 사태에서 아픈 것은 단순히 판매 직원들만이 아니다. 이 고통은 NH투자증권의 아픔이고 고통이다. 그러니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중앙회가 한 가족으로서,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함께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천막을 치건, 국회를, 청와대를 가든 이 사태 해결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하나되어 싸워갈 것"이라 강조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무능한 경영진이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DLF나 라임 사태와는 달리, 옵티머스 펀드는 해당 상품 자체가 안전 성향의 고객들에게 판매해도 문제 없는 상품이었고, 따라서 지금까지 드러난 상황만 놓고 보면 판매 과정에서의 불법성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무능한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과 경영진은 직원 보호와 피해 고객 배상 방안을 마련하는 대신, 직원 갈라치기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회사에 더 이상 당하지 말고, 오늘 집회에 참가하지 않은 노동자들, 상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은 직원들까지도 모두 한 목소리를 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김정우 기자

결의문을 낭독한 조정수 조합원과 이효진 조합원은 "NH투자증권의 위기,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태해결에 판매직원은 물론 NH투자증권 전 조합원들은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의 농협금융그룹 차원의 사태수습 대응과 지원, 고객보상안 결정에 대한 역할에 나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번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해결 쟁취 2차 총력 결의대회는, 노란 종이에 인쇄된 투쟁결의문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는 상징의식으로 마무리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노동과세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